계속 오르는 엔화…홍콩사태 등으로 위험회피 확산

엔화, 1월 이후 7개월래 최고 수준 근방서 거래

 

 

홍콩 사태와 아르헨티나 대통령 선거 예비선거 결과로 인한 페소화 가치 폭락 등이 불안감을 불러 일으키면서 13일 일본 엔화 가치가 상승세다. 달러화 대비 엔화 가치는 이미 4거래일째 오르고 있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몰리고 있어서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한국시간 13일 오전 10시12분 현재 달러/엔 환율은 105.40달러를 기록하고 있다. 엔화 가치는 7개월만에 최고 수준 근방까지 오르며 거래되고 있는 것. 달러/엔 환율이 올해 1월 초에 기록했던 104.10엔까지 떨어진다면(엔화 가치 상승) 엔화 가치는 지난 2016년 11월 이후 최고치까지 올라가게 된다.

기본적으로 미중 무역갈등이 심화되고 있는데 더해 홍콩의 대규모 시위 등으로 인해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성향이 짙어지고 있다. 여기에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추가 통화완화 전망도 나오면서 엔화 가치를 높이고 있다.

이시즈키 유키오 다이와증권 선임 스트래티지스트는 로이터에 “홍콩과 아르헨티나에서 벌어진 일들로 시장에선 ‘리스트 피하기’가 발생하고 있다. 그것이 엔화 수요를 키우고 있다”면서 “투기 세력들이 엔화에 대한 롱(매수) 포지션을 늘리고 있다”고 언급했다. 이시즈키 스트래티지스트는 “달러/엔 환율이 1월 수준까지 내린다면 다음 문턱은 없을 것(엔화 가치는 더 오를 것)”이라고도 말했다.

이날 도쿄 증시 닛케이225 지수도 하락하면서 오전 장을 마쳤다.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244.31포인트, 1.18% 떨어진 2만440.51을 기록했다. 장중 한 때 300포인트 가까이 내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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