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7월 산업생산 2002년 이래 최악…소비자도 지갑 닫았다

[게티이미지뱅크=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이 2002년 2월 이후 최악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미국과의 무역전쟁 발발 이후 경기가 침체되면서 소매업종도 적잖은 타격을 입고 있다.

14일(현지시간) 발표된 중국의 7월 산업생산은 전년대비 4.8% 증가하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블룸버그가 경제학자들을 대상으로 진행한 조사를 통해 내놓은 전망치인 6.0%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산업생산은 제조업과 광업, 유틸리티 등 산업부문의 생산량을 측정한 지표다. 중국의 산업생산은 지난 5월 5.0%에서 6월 6.3%로 성장세가 개선되는 듯 보였지만, 다시 하락 반전하면서 중국이 경기 둔화에서 단기간 내에 벗어나기는 쉽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13일 트럼프 행정부가 오는 9월부터 10% 관세를 부과키로 발표한 중국산 수입품 중 일부 관세를 오는 12월로 연기하겠다고 발표한 가운데, 이마저도 중국 산업계에 부담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전망이 나온다. 미국 소비자들이 12월 이후 수입 관세를 피하기 위해 관세 시행 예정일 전에 서둘러 상품 구입에 나설 경우 생산 부하가 발생할 수 있다는 우려다.

주요 소비지표로 활용되는 소매판매 역시 같은달 7.6% 증가하는 데 그치면서 시장 전망치인 8.6%를 밑돌았다. 특히 중국의 수입은 올 들어 유례없는 속도로 감소하고 있는데 이는 개인 소비자의 소비 뿐만 아니라 부품을 수입하는 생산자들의 수요도 약해졌음을 의미한다.

문제는 중국 정부가 수요부진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취한 조치들마저도 큰 효과를 보지 못했다는 점이다. 중국 정부는 생활용품 구입 시 할인이나 보조금 혜택을 제공하고,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대출을 장려하는 등 소비 증진을 위한 여러 조치들을 단행해왔다.

중국 시장의 소비 둔화 현상은 미중 무역갈등이 이어지는 한 쉽게 해소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전문가 분석을 인용, “무역전쟁으로 인한 긴장이 고조되면서, 소비 지출이 올해 남은 기간 동안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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