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 시위, 경제 위기 촉발하나

홍콩 공항, 지난해 7400만명 승객 이용…매일 1100편 승객·화물기 운항

홍콩 GDP의 5% 차지…“홍콩의 비지니스 여행 중심지 지위 위협” 

시위대의 기습적인 점거로 폐쇄됐던 홍콩국제공항 운영이 13일(현지시간) 오전 재개되면서, 공항 이용객들이 줄을 짓고 있는 모습.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홍콩 시위가 11주째를 맞아 점점 격화되면서, 홍콩 공항의 항공편 200여 편이 취소됨에 따라 홍콩의 ‘금융허브’ 지위가 위협받고 있다고 미국 CNN방송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홍콩 공항은 아시아에서 베이징과 도교에 이어 세번째로 붐비는 공항이다. 지난해 7400만명의 승객들이 이용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일 1100편의 승객과 화물기를 운항하며, 전세계 200여 곳의 행선지를 운항하고 있다. 특히 홍콩 공항은 직간접적으로 홍콩 GDP의 5%를 차지하고 있다.

하지만 홍콩의 비지니스 여행 중심지로서의 지위는 이미 위협받고 있다고 CNN은 전했다.

우선 홍콩 공항의 방문자 수 및 비즈니스 수가 감소하고 있다. 홍콩 관광청이 작성한 보고서에 따르면, 더 많은 비즈니스 여행객들이 홍콩에 들르는 대신 중국 본토로 직항하고 있다.

항공 전문 웹사이트 에어라인레이팅스닷컴의 조프리 토머스는 “이번 시위는 홍콩에는 수천만 달러의 피해를 안길 재앙”이라며 “홍콩의 평판을 심각하게 손상시킬 뿐만 아니라 이를 회복하는데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11주간 이어진 홍콩 시위는 이미 홍콩 경제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고 있다. 13일 오전 항공편이 재개됐지만, 취소된 항공편은 세계적인 기업들과 홍콩의 관광산업에 대한 위험을 극명하게 상기시켜준다고 CNN은 전했다. 이번 공항 폐쇄로 방문객은 더 적어지고, 호텔 예약도 더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홍콩은 포춘지 선정 글로벌 500대 기업 7곳의 본거지다.

주홍콩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 달 “매출 손실, 공급망 중단, 투자 보류 등을 포함한 심각한 결과가 발생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한편, 홍콩의 이 같은 혼란은 경쟁자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토머스는 “중국으로의 대체적인 관문으로 싱가포르 같은 곳과 홍콩의 문제로부터 이익을 얻을 수 있는 다른 아시아 지역들이 반사이익을 볼 것 같다”고 말했다.

상하이와 선전을 비롯한 중국 본토의 도시들은 자체적인 금융시장을 발전시켜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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