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 챙기는 ‘Z세대’…1020대 건강기능식품 매출 74% ↑

고객들이 랄라블라에서 건강기능식품을 살펴보고 있다. [랄라블라 제공=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로명 기자] 대학생 이정연(21) 씨는 최근 콜라겐, 히알루론산과 같은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기 위해 헬스앤뷰티(H&B) 스토어를 찾는다. 여태 부모님이 구매하던 비타민이나 오메가 등을 먹곤 했지만, 이왕이면 “건강과 미용을 한꺼번에 챙겨보자”는 생각에 다른 건강기능식품을 눈여겨보기 시작했다.

최근 ‘Z세대’가 H&B스토어에서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는 ‘큰손’으로 떠올랐다. Z세대는 1990년대 중반 이후 태어난 1020대로, 앞서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와 함께 소비 시장의 주축으로 부상하고 있다. 기존에 건강기능식품을 구매하던 연령대가 4050대 중장년층에 머물렀다면, 최근에는 1020대 매출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H&B스토어 랄라블라가 지난 1월부터 이달 14일까지 올해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분석한 결과, 1020대 고객의 건강기능식품 매출 증가율이 73.8%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050대 고객의 건강기능식품 매출 신장률인 34.7%보다 2배가량 높은 수치다.

인기 상품 순위에도 변동이 있었다. 지난해 건강기능식품 상위 매출에 이름을 올린 건 주로 멀티비타민 상품이었다. 하지만 올해는 콜라겐, 유산균 등의 성분으로 만든 ‘이너 뷰티(Inner beauty)’ 상품이 상위 매출 5위를 기록했다.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 구성비에서 이너뷰티 제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6.9%에서 올해 28.7%로 3배 가량 높아졌다.

랄라블라 관계자는 “특히 중국과 동남아 지역에서 이너뷰티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이에 따라 명동, 동대문, 홍대 등 외국인 관광객이 주로 방문하는 점포에서 이너뷰티 상품의 매출이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이경한 랄라블라 건강기능식품 상품기획자(MD)는 “이너뷰티 상품이 전체 건강기능식품 매출을 견인하는 가운데 랄라블라도 관련 상품을 확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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