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경제에 불황 올까?…“소비자 지출이 관건”

“소비자 지출 감소하면, 불경기 처할 것”

자동차 및 주택 구매력 약화…우려스러운 조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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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 경제가 오는 2020년 대통령 선거에 맞춰 불황이 올 것이라는 경고벨이 울리고 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최근 보도했다. 다만, 미국 경제가 계속 성장하고 있는지, 아니면 정체되고 있는지에 대한 열쇠는 소비자들이 계속 소비를 하는지 여부에 달려 있다고 분석했다.

지금까지 미국 소비자들의 지출은 미국 경제를 꽤 잘 지탱해왔다. 미국의 실업률은 50년 만에 최저치에 가깝고, 임금도 강해지고 있다. 소비 지출은 미국 경제활동의 약 70%를 차지하고 있다.

무디스 애널리틱스의 마크 잔디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가 경제 열차를 몰고 다닌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가계가 지출을 중단한다면 경제는 그대로 유지될 것이며, 불황을 피할 것”이라며 “하지만 만일 미국 가계가 지출을 게을리한다면, 게임은 끝난다. 곧 불경기에 처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소비자들이 아직 소비를 멈출 준비가 돼있지 않다고 믿는 경제학자 중 한명이다.

현재 미국의 실업률은 3.7%에 불과하다. 17개월 연속 4%를 밑돌았다.

그는 “실업자가 증가하기 시작하면, 그것이 걱정거리가 된다”고 말했다.

소비자 신뢰도를 추적하는 연구회사 중 하나인 컨퍼런스 보드의 경제지표 담당 선임 이사인 린 프랑코는 “사람들이 여전히 취업시장에 대해 좋게 생각하고 있어, 그것이 그들의 지출에 좋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올해 채용 규모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이미 약 4분의 1 정도 둔화됐다.

기업들이 채용을 더 미루면 실업률이 올라갈 수 있다. 잔디는 오는 2020년 봄까지 이런 상황이 일어날 가능성이 50% 이상이라고 보고 있다.

더욱이 미국 경제가 지금까지 강세를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지출에 대한 우려스러운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대표적으로 지출의 큰 척도인 자동차와 주택의 구매력이 약화되고 있다. 이 두가지 모두 저금리로 대출이 비교적 저렴해졌음에도 불구하고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2% 가량 하락했다.

이 같은 자동차와 주택 구입의 감소는 파급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

자동차 산업은 자동차 공장이나 자동차 대리점 모두의 주요 고용주다. 또 주택 판매의 둔화는 가구에서 가전제품, 페인트와 카펫에 이르기까지 모든 종류의 다른 물품에 대한 지출을 억제할 수 있다.

잔디 이코노미스트는 “주택은 경제와 매우 관련이 깊다”며 “주택 구입이 저조하다는 것은 소비자들이 더욱 조심스럽다는 징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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