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조국 청문회’ 공방…”해명 기회 줘야” vs “지명 철회해야”

여당  “국민께 판단할 기회 드려야…불가능시 국민청문회 검토”

야당  “관제 쇼, 아무말 대잔치”…”지명철회하고 법 심판 받아야”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사모펀드와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에서 논란이 일고 있는 사모펀드와 사학재단 웅동학원을 사회에 환원하겠다고 밝히고 있다. [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인사청문회를 둘러싼 여야의 공방이 주말인 24일 더욱 거세졌다.

여당은 인사청문회를 조속히 개최해 논란을 직접 해명할 기회를 줘야한다고 강조했으나, 야권은 조 후보자의 자진사퇴와 더불어 문재인 대통령의 결단을 촉구하고 나섰다.

더불어민주당의 홍익표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에서 “인사청문회 과정을 통해서 조 후보자에게 도덕적 문제에 대한 진실을 소상히 밝히고 스스로 해명할 기회를 줘야 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 “국민들께 도덕적 검증과 함께 전문성과 정책적 역량에 대한 검증을 통해 후보자에 대한 판단을 종합적으로 할 수 있는 기회를 드리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며 인사청문회 개최 필요성을 역설했다.

일정 협의에 나서지 않는 자유한국당을 향해서는 “불필요한 정치적 논란과 공세에만 매몰되지 말라”며 “인사청문회 일정을 빨리 잡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만약 시일 내에 인사청문회 개최가 불가능할 경우 국민과 함께하는 청문회 방식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는 전날 이인영 민주당 원내대표가 “26일까지 (조 후보자의) 청문회 일자가 확정되지 않으면 27일 이른바 국민청문회로 알려진 절차를 밟겠다”고 말한 데 따른 것이다. 국회 인사청문회 이전에 후보자의 공개해명을 듣는 공식 자리는 전례 없는 것으로, 조 후보자에 대한 의혹이 해명 기회 없이 ‘기정사실화’ 하는 것을 막기 위한 전략으로 읽힌다.

한국당은 국민청문회를 ‘관제 쇼’라고 비판하며 조 후보자의 자진 사퇴와 대통령의 지명 철회를 요구했다.

이만희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헌법상 3권 분립 원칙도, 국회도 무시하면서 법에 있지도 않은 관제 청문회쇼를 벌이겠다고 공개적인 겁박에 나선 것”이라며 “청문회라고 부를 수도 없는 그야말로 ‘조국 변명 듣기, 아무말 대잔치’가 될 것”이라고 했다.

또 “조 후보자를 살리겠다고 헌법까지 무시하는 문 정권은 국정 운영의 자격이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과 민주당이 할 일은 조 후보자 지명을 철회하고 추상같은 법의 심판을 받게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희경 한국당 대변인도 논평에서 “조 후보자가 갈 곳은 검찰청, 마지막 쇼 무대는 검찰 포토라인”이라며 “즉시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이미 국민검증이 끝났는데 국민청문회 운운하는 (민주당) 이해찬 대표는 지난 보름간 다른 세상에 갔다 왔는가”라고 비판했다.

바른미래당과 민주평화당은 전날 서울대·고려대에서 열린 촛불집회를 언급하며 조 후보자 장녀의 대학 및 대학원 입시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정면겨냥했다.

김현동 바른미래당 청년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에서 “2016년 정유라 사태와 2019년의 조국 사태가 무엇이 다른지 국민의 의문에 답하라”며 “2016년 광화문을 빛낸 촛불 시위와 2019년 서울대·고려대에 모인 시위가 무엇이 다른가”라고 반문했다.

이승한 평화당 대변인도 오전 ‘문재인 저부의 제1저자, 조국이라 쓰고 최순실이라 읽는다’ 제목의 논평에서 “국민과 학생들의 명령”이라며 “조 후보자는 사퇴하라”고 했다. 그는 “절차상 법적 문제가 없다고 주장하나 그런 사고자체가 문제이며 국민을 무시하는 처사이고, 촛불정신을 배반하는 사고”라고 지적했다.

또 “조 후보자를 통한 사법개혁 주장은 논리와 실리에 맞지 않는다”라며 “이미 도덕적 가치에 상처를 가진 자가 무슨 개혁을 하겠는가”라고 비판했다.

정의당은 조 후보자에게 제기되는 의혹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인사청문회를 하루 속히 개최하라”고 강조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구두논평에서 “한국당의 어깃장으로 인사청문회 일정조차 합의하지 못하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사법개혁을 강하게 지지해 온 정의당은 “무모한 폭로와 인신공격은 지양해야 한다”며 조 후보자에 대한 적격성 판단을 미뤄왔었다. 오 대변인은 이날 조 후보자에 대한 당의 입장과 관련해 “26일 인사청문회준비단의 요청을 수락해 소명을 받고 본격적인 검증절차에 돌입할 것”이라고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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