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만루홈런은 실투 때문…제구가 아쉬워”

류현진이 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공을 만지며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mlb.com]

류현진이 23일 뉴욕 양키스전에서 공을 만지며 피칭을 준비하고 있다.[mlb.com]

뉴욕 양키스 타선에 난타 당한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제구가 잘 되지 않았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23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졌다.

다저스가 2-10으로 경기에 지면서 류현진은 시즌 4패(12승)째를 안았고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1.64에서 2.00으로 폭등했다.

미국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엠엘비닷컴(MLB.com)에 따르면 경기 후 류현진은 “내 경기에서 제구는 가장 중요한 부분인데 오늘은 그 부분을 제대로 해내지 못한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오늘 맞은 홈런을 보면 공이 다 내가 원하지 않는 곳으로 빠졌다”고 말했다.

이날 류현진은 3회초 애런 저지와 게리 산체스에게 솔로 홈런을 연이어 얻어 맞고 5회초에는 디디 그레고리우스에게 만루포를 허용했다.

팀이 2-1로 밀린 5회 류현진은 D.J 르메이휴와 저지에게 안타를 허용한 뒤 글레이버 토레스를 내야 땅볼로 잡아내 1사 2,3루를 맞이했다.

이어 다저스는 산체스를 고의4구로 내보내는 승부수를 띄웠다.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류현진은 디디에게 초구 빠른공을 던졌으나 그대로 통타 당했고 공은 우중간 담장을 넘어갔다.

류현진이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류현진은 “산체스를 고의 4구로 내보내는 것은 좋은 선택이었다”면서도 “디디에게 던진 공은 실투였는데 디디가 그 공을 놓치지 않고 쳤다. 신중하게 대결할 걸 그랬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류현진은 이날까지152⅔이닝을 던졌다. 2014년 152이닝을 소화한 이후 가장 많은 이닝을 기록 중이다.

과도한 이닝 소화로 인해 체력에 문제가 생겨 최근 2경기에서 부진한 것 아니냐는 우려도 나왔다. 류현진은 직전 경기였던 지난 18일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전에서 5⅔이닝 4실점으로 패전을 안았다.

류현진은 “체력에는 문제가 없다. 단지 제구를 잘 하지 못했다”고 강조했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 역시 “피로가 부진의 한 원인인지는 잘 모르겠다”며 “구속은 유지했으나 제구에 일관성이 없었다”고 짚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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