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G 연속 휘청’ 류현진, 슈어저와 디그롬이 추격한다

최근 2게임 10이닝 11실점 부진…사이영상 레이스 ‘빨간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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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2경기 연속 휘청이면서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레이스도 안갯속으로 빠져들었다.

류현진은 23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양키스와 인터리그 홈 경기에 선발 등판, 4⅓이닝 9피안타(3피홈런) 1볼넷 7탈삼진 7실점을 기록했다.

1-7로 뒤진 5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마운드를 내려간 류현진은 경기가 2-10 다저스의 패배로 끝나면서 시즌 4패째를 당했다. 평균자책점도 1.64에서 2.00(152⅔이닝 34자책)으로 치솟았다.

아무리 양키스가 최고의 화력을 갖춘 팀이라고는 해도 이날 류현진의 부진은 예상 밖이었다. 특히 안방 11경기에서 9승 무패 평균자책점 0.81로 매우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던 류현진이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할 것이라고 전망한 이는 거의 없었다.

이날 류현진은 홈런으로만 6점을 내줬다. 솔로 홈런 2방에 만루포까지 허용했다. 류현진이 만루홈런을 허용한 것은 2013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이다. 7자책은 종전 2016년 7월7일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전 4⅔이닝 6자책을 넘는 홈 경기 최다 자책점이기도 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12승4패 평균자책점 2.00이다. 탈삼진은 133개. 여전히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로 사이영상 레이스에서 앞서 있는 성적이지만 경쟁자들과 격차가 좁혀진 것도 사실이다.

가장 강력한 경쟁자로 꼽히던 맥스 슈어저(워싱턴 내셔널스)는 지난 22일 피츠버그 파이리츠를 상대로 복귀전을 치러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슈어저의 성적은 9승5패 평균자책점 2.41(138⅓이닝). 탈삼진은 192개로 리그 2위다.

슈어저 외에도 마이크 소로카(애틀랜타 브레이브스)가 9승5패 평균자책점 2.41(141⅔이닝),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이 8승7패 평균자책점 2.54(162이닝) 207탈삼진(NL 1위)을 각각 기록하며 류현진을 뒤쫓고 있다. 현지 언론들도 슈어저, 소로카, 디그롬 등을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후보로 지목하고 있다.

류현진으로서는 최근 2경기 연속 부진을 빨리 털어낼 필요가 있다. 지난 17일 애틀랜타 원정에서도 5⅔이닝 6피안타(2피홈런) 4실점 패전을 기록한 류현진이다. 시즌 첫 2연패에 빠지면서 자칫 강팀에게 약하다는 인식을 심어줄 수도 있다. 양키스(AL 동부)와 애틀랜타(NL 동부)는 모두 각 지구 1위 팀이다.

류현진의 다음 등판은 오는 29일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와 원정 경기가 될 가능성이 높다. 애리조나전이 류현진의 사이영상 레이스에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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