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전쟁 장기전 돌입, 불확실성 야기할 것”

트럼프 “미국 기업에 중국 떠나라’ 촉구

“중국 시장 떠나는 것이 해법은 아냐”

세계 양대 경제대국의 무역 단절, 불확실성↑

컴퓨터 화면에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오른쪽)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외환딜러로 일하는 모습이 나온다.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고조됨에 따라 미국 기업들은 중국에서 점점 더 복잡한 환경에 직면하고 있고, 중국 기업들은 적응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2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미국의 ‘3000억 달러 중국산에 대한 관세 부과’ 방침에 맞서 중국이 23일 보복관세 카드를 꺼내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이날 오후 트위터를 통해 중국산 수입액 5500억 달러에 대한 관세를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며칠간 있었던 관세 발표는 연말까지 기본적으로 미국으로 수출되는 모든 중국 상품들이 관세를 받게 된다는 것을 의미해, 미국과 중국 간 무역긴장이 장기적인 상황에 돌입한 것을 의미한다고 CNBC는 전했다.

이는 이미 국내 경기침체로 압박을 받고 있는 중국 기업들에게 부담을 가중시킬 전망이다.

웨이젠궈(魏建國) 전 중국 상무부 부부장은 이날 CNBC와의 인터뷰에서 “미국과 중국 간의 무역긴장이 장기적인 상황이라고 확신한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공정하고 평등한 무역협정을 기다리고 있지만, 중국은 무역긴장으로 인한 부정적인 영향에 대응할 준비를 했다”고 말했다.

세계에서 가장 큰 두 경제국은 1년 넘게 무역분쟁에 휘말려 왔다.

당초 논쟁은 미국의 대 중국 무역상품 적자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이번에는 중국 시장에 대한 외국인의 접근이 불공평하고 기술 이전을 강제하는 등의 불만으로 확대됐다고 CNBC는 보도했다.

분석가들은 무역긴장의 결과는 중국 기업들이 미국 기업들을 희생시키면서 더 많은 시장 점유율을 얻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각종 자료에 따르면, 중국 기업들은 어떻게 농업 구매를 미국에서 다른 나라, 특히 라틴 아메리카로 옮겨가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이런 가운데, 트럼프는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을 떠날 것을 촉구하고 나섰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미국 기업들은 당장 중국에 대한 대안을 모색하고 미국에 제품을 들여 놓으라”고 했다.

왕제 카이신 싱크탱크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CNBC에 대한 서면 논평에서 “단기적으로 미국의 관세 인상은 중국 기업의 수익성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장기적으로는 중국과 미국의 무역긴장이 지속될 경우, 글로벌 산업체 체인의 구조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제이크 파커 미·중 비즈니스 위원회 중국 사업부 부소장은 “중국에서 사업을 수행하는데 어려움이 있지만 시장을 떠나는 것이 해결책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의 사업이 중국에서의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예가 되어왔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며 “미국 기업들이 중국을 떠난다면, 그들은 세계적으로 중요한 성장 기회를 놓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세계에서 가장 큰 두 나라 사이의 무역과 경제관계의 전례없는 단절은 양국 기업 모두에게 나쁜 불확실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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