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핵 폭탄’ 떨어뜨려 허리케인 막자”

미 악시오스 보도…허리케인 브리핑서 트럼프 핵 폭탄 사용 가능여부 질문

2년 전에도 ‘폭격’으로 허리케인 저지 가능성 물어

1950년대 아이젠하워 정권 당시 과학자들이 최초 발상

지난 7월 나사가 포착한 허리케인의 모습. 한 미국 온라인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핵을 이용해 허리케인을 저지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NASA]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허리케인이 미국에 상륙하기 전에 핵폭탄을 투하하는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25일(현지시간) 미국 온라인 매체 악시오스(Axios)의 보도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허리케인과 관련한 브리핑에서 “폭풍에 눈에 핵폭탄을 떨어뜨려서 아프리카 해안에서 형성된 허리케인을 효란할 수 있냐”고 물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 보도는 익명의 취재원의 말을 인용, 회의장에서 당시 이 같은 트럼프 대통령의 말을 들은 참석자들 “이걸 어떻게 하지?”라며 다 함께 생각에 잠겼다고 전했다. 다만 이 같은 대화가 언제 이뤄졌는 지는 보도에 명시하지 않았다.

백악관 측은 대통령이 이 같은 발언을 했다는 보도에 대해 딱히 대응을 하지 않았지만, 악시오스에 따르면 한 고위 관리는 “대통령의 목표가 나쁜 것은 아니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이 ‘핵폭탄’으로 허리케인을 막자는 제안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017년에도 고위 관료들에게 허리케인이 상륙하는 것을 막기 위해서 폭격을 할 수 있는 지 여부를 질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당시에 트럼프 대통령은 ‘핵’이라는 구체적인 수단을 적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허리케인 접근을 막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해야한다는 발상을 한 사람도 트럼프 대통령이 최초가 아니다. 홍콩의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이 제안(핵무기로 허리케인을 저지해야한다)은 1950년대 드와이트 아이젠하워 대통령 밑에서 일하던 정부 과학자들에 의해 만등러졌다”고 보도했다.

SCMP는 당시 과학자들이 핵무기가 효과가 없을 것이라는 결론을 내리기는 했지만, 허리케인을 막는 것에 핵을 동원한다는 구상은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국립해양대기청(NOAA)은 “허리케인 시즌이 닥칠 때마다 이를 파괴하기 위해 핵무기를 사용해야한다는 제안들이 늘 있어왔다”면서 “하지만 말할 필요도 없이 그것은 결코 좋은 생각이 아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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