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7 ‘균열’…‘이란문제’ 트럼프만 반대, ‘러시아 복귀’ 트럼프만 찬성

마크롱 “이란 핵합의 파기 위기 해법 찾자”…트럼프 반대

트럼프 “러시아 G7에 가입해 G8으로 확대”…G6 반대

공동성명 채택 불가능, ‘즉석’ 공동 성명도 기대 어려워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프랑스 휴양지 비아리츠에서 열리고 있는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 각국 지도자들의 의견이 사분오열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란 핵합의 파기 문제 해결과 관련해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반대했으며, 러시아의 G7 복귀 관련해서는 트럼프 대통령을 제외한 G6개국 정상들이 반대 입장을 보였다. 26일(현지시간)까지 진행되는 이번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 발표는 물론 ‘즉석’ 공동 선언 도출도 쉽지 않은 모습이다.

이란의 모하마드 자바드 자리프 외무장관은 25일(현지시간) G7 정상회의가 열리고 있는 비아리츠를 깜짝 방문해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과 면담하고 이란 핵합의(JCPOA) 파기 위기의 해법을 논의했다.

예고 없던 이란 외무장관의 출현으로 미국 당국자와 이란 사이의 대화가 있을수 있다는 기대감이 돌기도 했지만, 결국 만남은 성사되지 않았다.

마크롱 대통령과 함께 6개국 정상들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상대로 설득 작업에 나섰지만, 논의의 진전을 이루지 못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비아리츠에서 열린 G7 정상회의에 참석해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한편 트럼프 대통령이 주장했던 러시아의 G7 복귀 문제에 대해서는 미국을 제외한 G6 국가들이 반대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시리아 문제를 둘러싸고 러시아가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에 플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G7 논의에 합류시킬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미국을 제외한 G6 정상들은 G7이 민주주의 국가들의 모임이기 때문에 러시아를 복귀시키는 것은 부적절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G7 정상들은 지난 2014년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 속했던 크림반도를 강제병합하면서 G8에서 제명한 바 있다.

앞서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난 21일(현지시간) 파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G7 정상회의에서 공동성명을 발표하는 관례를 생략하겠다고 밝혔다. 각국 정상들의 입장이 사분오열된 상황에서 공동성명 채택이 불가능하며, 지난해 ‘보호무역주의와 투쟁한다’는 표현으로 트럼프 대통령이 공동서명 지지를 철회하는 사태가 발생하는 등의 혼란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이해된다. G7 정상들은 지난 1975년 G7 출범 이후 지난해까지 한 번도 빠지지 않고 공동성명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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