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기업들, ‘중국과 완전 결별 힘들다’ 하소연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국의 대(對)중국 관세로 미국 기업들이 중국 의존도를 줄이기에 나서고 있지만 현실적으로 한계가 있다는 아우성이 터져나오고 있다.

26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기업들에게 중국을 떠나라고 하고 있지만 실제 기업들에겐 불가능한 요구라고 전했다.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 23일 트위터를 통해 “우리의 위대한 미국 기업들이 회사를 집(미국)으로 데려오고 미국에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포함해 즉각 중국 사업의 대안을 찾기 시작할 것을 명한다”고 밝혔다.

‘명령’이란 표현이 들어 있지만 트럼프 행정부는 이를 강제할 비상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설사 강제하더라도 미국 기업이 트럼프 대통령의 뜻대로 움직이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WSJ은 전기 스쿠터 업체부터 로봇 산업에 이르기까지 많은 기업들이 중국으로부터 중요한 부품을 공급받는다고 지적했다.

하드웨어 스타트업에 투자하는 벤처캐피털 렘노스의 에릭 클라인 파트너는 “중국 생산을 이전하는 것은 생산시설을 재설계하는 복잡한 과정이 될 것”이라며 “이로 인해 기업들은 몇 달 동안 생산을 중단하거나 지연해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형 기술기업들도 마찬가지다. 브로드컴은 미국이 중국 통신업체 화웨이 거래금지 규제를 가한 뒤 연간 매출 전망치를 20억 달러 줄였다. 웨드부시증권의 애플 담당 대니얼 이브스 연구원은 “애플은 아이폰 생산을 중국 밖으로 이전하는 방안을 모색해왔지만 중국 공급업체와 관계를 끊으려면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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