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두환 장남 전재국 가족, 무한리필 프랜차이즈 고깃집 운영 중…지분 100% 보유

전재국

전재국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전두환 전 대통령의 일가가 차명으로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창업해 운영 중인 것으로 드러났다.

독립언론 뉴스타파는 26일 전두환씨 장남인 전두환씨 가족이 ‘나르는 돼지’라는 상호의 프랜차이즈 고깃집을 창업해 서울과 경기도 일산, 전라북도 전주 등에서 운영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운영사인 ‘실버밸리’의 지분을 분석한 결과, 전두환의 장남인 전재국씨 가족이 100% 소유하고 있다고 매체는 밝혔다. 실버밸리는 ‘나르는 돼지’라는 상호의 고깃집을 서울 1곳, 경기 2곳, 전북 1곳 열었고 현재는 일산 탄현점과 전주점 2곳을 운영하고 있다.

뉴스타파는 실버밸리 등기부등본에 기록된 전·현직 임원은 모두 4명이며, 이 4명은 전두환 일가가 운영해 온 기업의 임원 출신이라고 밝혔다. 전직 임원 2명은 전재국씨가 설립해 현재까지 운영하고 있는 출판사 ‘음악세계’와 ‘뫼비우스’의 전 대표들이었고, 현직 임원 2명은 전재국씨의 부인이 운영하는 생활문화기업 ‘스타일까사’의 전 대표와 현직 감사로 확인됐다.

실버밸리의 지분은 전재국 일가가 100%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전재국씨가 20%, 30대인 전씨의 딸과 아들이 각각 40%씩 주식을 소유하고 있다.

전두환씨는 1997년 이른바 역사바로세우기 재판에서 광주학살, 5공 비리 혐의 등으로 법원으로부터 2205억원의 추징금을 선고받았다. 하지만 아직까지 1000억원 넘는 추징금을 미납한 상태다. 뉴스타파는 지난 2013년 전재국씨는 “온 가족이 돈을 모아 부친(전두환)의 추징금을 완납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이 약속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