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블러핑, 상호불신만 키워…협상 더 어렵게 해

20190804000046_0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블러핑(허세)’이 상호불신만 키워 미중 무역협상 타결을 더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미국의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중국이 전화해 무역협상에 복귀하고 싶다고 밝혔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27일 중국은 “그런 적이 없다”고 부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러핑을 했을 가능성이 큰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블러핑은 양국간 신뢰를 갉아 먹어 무역협상 타결을 더욱 어렵게 한다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으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6일 선진7개국(G7) 정상회담이 끝난 직후 기자회견에서 “전날 밤 중국 관리들이 미국 협상단에 전화해 협상 테이블로 되돌아오고 싶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우리는 중국과 두 차례 통화했다. 그들은 합의를 간절히 원한다. 우리는 곧 협상을 시작할 것이고, 합의하리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발언으로 미중 무역분쟁이 완화될 것이란 기대로 전세계 주식시장이 일제히 랠리했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은 하루 만에 거짓임이 드러났다. 중국이 그런 적이 없다며 부인하고 나섰기 때문이다.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언급한 전화 통화에 대해서 알지 못한다”고 밝혔다. 그는 “내가 알기로는 미중이 전화통화를 한 적이 없다”고 덧붙였다.

중국 지도부를 대변하고 있는 후시진 환구시보 편집국장도 “최근 미중 고위 관계자가 무역협상과 관련해 전화 통화를 한 적이 없다”며 “트럼프 대통령이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이 사실이 아님이 드러나자 27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일제히 하락했다.

투자은행인 크레디트 스위세의 대중화권 부사장인 동타오 이코노미스트는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허세는 미중 무역협상을 더욱 어렵게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트럼프 대통령의 변덕으로 중국 강경파의 입지가 강화됐으며, 이는 시진핑 주석의 운신의 폭을 좁히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의 강경파들은 미중이 무역협상을 타결해도 트럼프 대통령은 이를 뒤집을 것이라며 트럼프 정권 아래서 무역협상을 포기하고 다음 정부와 협상을 하는 것이 낫다고 보고 있다.

미중은 9월에 워싱턴에서 무역협상을 재개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번 사건으로 상호 불신이 조장돼 당초 계획대로 무역협상이 열릴지는 알 수 없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뉴스1)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