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알래스카 최대 국유림 벌채 허용 움직임…논란 예고

알래스카 통가스 국유림

알래스카 통가스 국유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최대 국유림인 알래스카 통가스 숲에서 벌목을 허용하려는 움직임을 보여 논란이 예상된다.

27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는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이달 초 소니 퍼듀 미 농무장관에게 통가스 국유림을 보호 구역에서 제외하라는 지시를 내렸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올해 6월 마이크 던리비 알래스카 주지사와 비공개로 면담을 한 뒤 이같이 조처한 것으로 전해졌다.면적이 6만8000㎢에 육박하는 통가스 국유림은 원형을 보존하고 있는 세계 최대 온대우림이다.

이 숲은 2001년 빌 클린턴 당시 대통령이 연방정부가 관할하는 삼림 23만4000㎢를 자연 보호림으로 지정한 이래 도로 개설과 벌목이 금지됐다.

하지만 던리비 주지사와 알래스카 주의회는 통가스 국유림 일대의 개발을 전면 금지한 것은 지나치다며 보호 구역 해제를 주장해 왔다.

통가스 국유림 면적 중 2만3000㎢는 미 의회에 의해 어떤 경우에도 개발이 금지되는 광야로 규정돼 있다.WP는 트럼프 대통령의 지시대로 통가스 국유림에서 벌목 등이 허용되면 약 3만8000㎢의 숲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재 알래스카주의 일자리에서 목재 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1% 미만에 불과하다.알래스카 주정부는 통가스 국유림에서 벌목 외에도 광산과 에너지 개발 등도 추진하는 방안을 만지작거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취임 이후 삼림 경영에 상당한 관심을 보여왔으며 작년에는 벌목 산업을 진흥하기 위한 대통령령을 내리기도 했다.

다만 현지에선 통가스 국유림의 개발이 연어 생산업과 관광산업에 타격을 줄 수 있다는 등의 우려가 고개를 들고 있어 실제로 통가스 국유림에서 대대적인 벌채가 이뤄질지는 불투명하다.통가스 국유림을 비롯한 연방정부 관할 삼림의 벌목 허용 여부는 오랫동안 미국 정치권의 화두가 돼 왔다.

클린턴 정부에 이어 출범한 조지 W. 부시 행정부는 국유림 벌목 재개를 위해 다양한 수단을 강구했지만, 민주당이 강력히 반발하는 가운데 환경보호론자들의 제소가 잇따라 실제 사업은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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