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여성 일본 오면 폭행해야”…지식인 명함 ‘일본교수의 망언’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최근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한 일본인 여성 폭행 사건을 다루는 토론회에서 도 넘는 혐한(嫌韓)발언을 쏟아내 논란이 일고 있다. 해당 내용을 내보낸 방송사는 최근 우익 성향의 방송사인 DHC TV다. [JTBC ‘뉴스룸’영상 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기자] 일본의 한 대학 교수가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한국 여성이 일본에 오면 일본 남성들이 폭행해야 한다”는 망언을 내뱉어 우려를 낳고 있다.

(武田邦彦·76) 주부대학(中部大学)는 지난 27일 일본의 한 민영방송 프로그램에 출연 “반일 교과서를 만들고, 반일 교육을 하고, 길거리에서 일본인 여성 관광객을 습격하는 나라는 세계에서 한국 밖에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는 최근 서울의 한 길거리에서 발생한 일본인 여성 폭행사건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에서 나온 돌출 발언으로 온라인 공간을 중심으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어 다케다 교수는 “한국 대통령, 정치인들, 매스컴부터 반일 분위기를 만들고 있는 가운데 발생한 것”이라며 “평화 시에 국가 대 국가 관계에서 이 정도로 공격적인 나라는 한국 밖에 없다”고 주장했다.

오사카(大阪)에서 한국인 관광객이 급감했다는 소식과 관련한 대목에서 다케다 교수는 “일본 남자도 한국 여성이 (일본에)오면 폭행을 가해야 한다”며 “일본 남성은 참을 거라 생각하지만 (한국인 여성에 대한 폭행이)일어나도 어쩔 수 없다”고 말했다.

이에 당황한 사회자 등이 나서 “도가 지나친 발언”이라며 제에 나서자 그는 되레 “그렇지 않다”며 자신의 주장을 이어갔다.

다케다 교수의 이 같은 발언에 일본 누리꾼들은 “한국인 여성에 대한 폭력을 조장·선동 한다”, “관광객 폭행사건이 여러 나라에서 발생하고 있는데 한국 남성 전체를 싸잡아 ”여성 관광객을 폭행한다‘는 오명을 씌우는 것은 차별이자 헤이트스피치(인종차별)에 해당 한다” 등의 비난성 댓글을 쏟아냈다.

또 논란성 발언을 편집하지 않고 그대로 방송해 한일간의 혐오를 조장한 방송사의 편집에도 문제가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해당 방송사는 “방송 중 사회자와 출연자가 그의 발언을 부정했으며, 그의 발언은 프로그램 또는 방송사의 의견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케다 교수는 최근 국내에서 불매운동이 벌어지고 있는 모 화장품 브랜드와 관련한 극우 성향의 DHC TV에도 출연 “역사 문제가 있다고 해서 방위 협력(한일군사정보보호협정·GSOMIA)을 안 한다는 건 정신적으로 이상한 거다. (한국에) 의사를 파견해야 한다”, “중국과 한국은 머리가 많이 이상한 나라다. 생활이 어렵거나 남녀 관계가 잘 안 풀린다거나, 그런 불만이 많은 거다” 등의 황당한 발언을 남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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