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정보기관, “러시아 핵폭발은 핵추진 미사일 회수하다 발생”

[CNN방송화면 갈무리]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미 정보당국이 이달 초 러시아 북부 아르한겔스크주에서 발생한 미사일 엔진 폭발 사고가 사실은 핵추진 미사일을 회수하려다 발생했다고 결론 내렸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29일(현지시간) 미국 CNBC방송에 따르면 미국 정보당국과 밀접한 익명의 소식통은 “이번 폭발 사고는 이전 실험에서 잃어버린 미사일을 인양, 회수하던 작업에 참여한 선박 중 한 척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이 폭발이 미사일을 자극해 방사능 누출로 이어졌다”고 밝혔다.

매체는 지난해 러시아가 잃어버린 미사일을 회수하려고 비슷한 준비 과정을 진행했다는 사실을 입수했다고 덧붙였다. 당시 작전에는 세 척의 선박이 동원됐으며 그 중 한 척은 방사성 물질을 처리할 수 있는 장비를 갖추고 있었다.

앞서 지난 3월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부레베스트니크’(Burevestnik)라는 핵추진 미사일을 포함한 다수의 초음속 무기를 공개했지만 실험 성공 소식은 아직 들려오지 않고 있다. 부레베스트니크는 지난 2017년 11월과 2018년 2월까지 4차례 이뤄진 실험에서 추락하고 말았으며 올해 초 한 차례 추가 실험에서도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이 미사일이 단 2분밖에 날지 못했으며 심지어 어떤 실험에선 단 4초만 비행에 성공한 것으로 보고 있다.

앞서 지난 8일 아르한겔스크주 세베로드빈스크 지역의 한 훈련장에서 신형 미사일 엔진이 폭발, 국방부 직원과 원자력공사 소속 과학자 등 7명이 사망하고 6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했다.

독일 슈피겔은 부상자들이 후송된 병원 의사를 인용해 사망자 가운데 2명이 외상이 아닌 과도한 방사능 피폭 때문에 숨졌다고 보도했다.

이 의사는 수술에 앞서 환자의 방사능 수치를 측정한 결과 높은 방사능 때문에 환자들을 샤워부터 시켰어야 했고 이후 샤워룸은 방사능 오염 때문에 해체됐다고 밝혔다.

하지만 러시아는 군사기밀을 이유로 폭발 사고의 진상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