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A, 고진영 114홀 연속 ‘노보기’ 주목…“우즈 넘었다”

30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 출전한 고진영이 114개 홀 연속 보기 없는 경기를 치르자 LPGA가 트위터를 통해 이를 소개했다. [LPGA 트위터 캡처]

[헤럴드경제=정지은 인턴기자] 여자골프 세계 1위 고진영(24)의 ‘노 보기’ 행진이 114홀에서 끝났다.

고진영은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의 콜롬비아 에지워터 컨트리클럽(파72·6476야드)에서 열린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총 상금 130만 달러·약 15억7000만 원) 1라운드에 출전했다. 이날 고진영은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지난 26일 캐나다 온타리오주 오로라에서 끝난 캐나다 퍼시픽(CP) 여자오픈에서 4라운드 72개 홀을 모두 보기 없이 치르며 우승한 고진영은 2019 AIG 브리티시 여자오픈부터 이번 포틀랜드 클래식 전까지 106개 홀 연속 보기 없는 ‘무결점 플레이’를 뽐냈다. 아쉽게도 이날 고진영은 9번 홀에서 짧은 파 퍼트를 놓치며 노 보기 행진에 마침표를 찍었다.

고진영의 대기록에 LPGA도 주목했다. LPGA는 트위터를 통해 “고진영이 보기 없이 114홀을 돌았다. 연속 노 보기 행진은 끝났지만 믿을 수 없는 플레이의 연속이었다”며 “LPGA 투어뿐 아니라 PGA 투어를 통틀어서 최장기록”이라고 칭송했다.

114개 홀 연속 노 보기 기록은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가 2000년 달성한 110개 홀을 뛰어넘는 기록이다. 2015년 고진영에 앞서 우즈의 기록에 도전했던 박인비(31)는 99홀에서 연속 노 보기 행진을 마감한 바 있다. 이외에도 유러피언투어 로크 도날드(영국)의 102개 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김자영(28)의 99개 홀 기록이 있다.

다만 ‘연속 노 보기’ 기록은 미국 프로골프(PGA) 투어나 LPGA 투어 등에서 공식 기록으로 집계하지 않기 때문에 역대 최고 기록은 정확히 나와 있지 않다.

고진영이 30일(한국시간) 미국 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캄비아 포틀랜드 클래식 1라운드에 출전해 이글 1개, 버디 3개, 보기 1개로 4언더파 68타로 경기를 마쳤다. 이날 고진영은 9번 홀에서 파 퍼트를 놓치며 연속 ‘노 보기’ 행진을 114홀로 마감했다. [LPGA 홈페이지 캡처]

이날 1라운드를 끝낸 고진영은 인터뷰에서 “9번 홀 첫 퍼트는 나쁘지 않았는데 두 번째 퍼트가 안 좋았다”며 “120개 홀까지는 기록을 이어가고 싶었지만 그래도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이어 “노 보기 행진이 끝나 좀 더 샷이나 경기에 집중할 수 있게 됐다”고 덧붙였다. 고진영은 올 시즌 올해의 선수, 평균타수, CME 글로브 포인트 등 중요 부문 경쟁에서 1위에 올라있다. 포틀랜드 클래식에서 시즌 5승에 도전하는 고진영은 31일 공동 24위로 2라운드에 나선다.

지난 12일 스코티시 여자오픈에서 우승한 허미정(30)은 해나 그린(호주)과 함께 8언더파로 공동 선두에 나섰다. 신인상 수상이 유력한 이정은(23)은 6언더파 공동 5위, 박성현(26)과 신인 전영인(19)은 5언더파 공동 12위에 자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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