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딜 브렉시트시 영국 집값 6% 하락…최대 20%↓”

런던 부동산 중개업체 앞을 지나는 행인 [EPA연합=헤럴드경제]

‘노 딜’(no deal) 브렉시트(Brexit)가 발생하면 영국 주택가격이 평균 6% 떨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시장 반응에 따라서는 최대 20% 급락할 가능성도 제기됐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영국이 아무런 협정을 맺지 못하고 10월 31일 유럽연합(EU)을 탈퇴하는 ‘노 딜’ 브렉시트도 불사한다는 입장을 굽히지 않으면서 우려를 불러오고 있다.

2일(현지시간)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회계법인 KPMG는 브렉시트 이후 영국 전역의 주택가격 변화를 이같이 추정했다.

KPMG는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내년 영국의 주택 가격은 평균 5.4∼7.5% 하락할 것으로 예측했다. 만약 시장이 격렬한 반응을 보일 경우 10∼20% 급락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밝혔다.

앞서 영국 중앙은행인 영란은행(BOE)은 ‘하드 브렉시트’(hard Brexit)로 인한 충격으로 영국 주택 가격이 3년간 최대 35% 하락할 수도 있다고 우려했다.

‘노 딜’이 발생하면 가계 수입 감소, 물가 상승으로 인한 구매력 하락 등이 발생할 가능성이 크다. 이로 인해 가계는 큰돈이 드는 주택 구매를 미루게 되면서 거래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영국의 주택 가격 상승세는 브렉시트 국민투표가 실시된 2016년 이후 전반적으로 둔화됐다.

올해 6월 기준 영국의 평균 주택가격은 23만 파운드(약 3억4000만원)로 1년 전 대비 0.9% 오르는 데 그쳤다. 이는 2012년 이후 가장 낮은 증가율이다.

특히, ‘노 딜’ 브렉시트가 발생하면 북아일랜드와 런던의 주택 평균 가격이 각각 7.5%와 7% 떨어지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됐다. 이들 지역이 EU와의 교역에 있어 가장 깊게 관련돼 있기 때문이다.

반면, 웨일스와 이스트 미들랜즈 지역의 주택 가격은 가장 낮은 5.4% 하락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KPMG는 만약 영국이 합의 하에 10월 31일 브렉시트를 단행하면 영국 주택 가격이 내년 1.3%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야엘 델핀 KPMG 영국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브렉시트 문제가 비교적 원활하게 해결되더라도 글로벌 경제의 어려움이 영국 경제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이는 주택 가격 상승 폭을 제한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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