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회 열어야”vs”국민배신”…조국 청문보고서 재송부 요청에

진보진영, 조속한 청문회 개최 촉구, 보수정당들은 한목소리 비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뉴스1]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3일 오후 서울 서초구 방배동 자택을 나서고 있다.[뉴스1]

정치권은 3일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 6명의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 재송부를 요청한데 대해 엇갈린 반응을 보였다.

더불어민주당 등 진보진영은 조속한 청문회 개최를 촉구한데 반해 자유한국당 등 보수진영은 문 대통령의 임명 강행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하면서 강력한 경고메시지를 보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국회는 요청된 기간 내에 스스로에게 맡겨진, 국민으로부터 부여받은 후보자에 대한 청문 권한을 그 취지대로 행사해 마땅히 임명권자 및 국민이 판단할 수 있는 상황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정춘숙 원내대변인도 “청문회를 여는 것은 국회의 권리가 아닌 의무”라면서 “지금이라도 아무 조건 없이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고 했다.

오현주 정의당 대변인도 브리핑에서 “민주당과 한국당은 지금이라도 이성을 되찾고 서둘러 청문회 일정을 정해 주어진 책무를 다해야 한다”면서 “이 모두가 청문회라는 법적으로 규정된 공간 안에서 이뤄져야 마땅할 일”이라고 했다.

오 대변인은 “이대로 국회에서 청문회를 열지 못하는 것은 국회 스스로 권능을 실추시키고 저버리는 것”이라며 “이는 여야를 막론하고 국회 전체의 비극으로 비화될 뿐”이라고 꼬집었다.

박주현 민주평화당 수석대변인은 논평에서 “여야는 속히 협상을 재개하여 인사청문회 일정을 내놓아야 한다”며 “속히 청문회를 여는 것이 차선”이라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여야는 셀프 기자간담회와 반박 기자간담회 등으로 장외에서 싸우지 말고 인사청문회 일정에 속히 합의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제3지대 구축을 위한 모임인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연대 김정현 대변인은 “국민 알권리를 위해 국회 청문회는 반드시 열려야 한다”면서 “청와대도 기반에 얽매이지 말고 국회 인사청문회가 성사될 수 있도록 끝까지 협조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반면, 김현아 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에서 “조 후보자 임명을 강행하려 하는 것”이라며 “임명을 강행한다면 문재인 대통령의 ‘미필적 고의’에 의한 국민 배신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청와대와 민주당은 국민의 분노와 울분을 지나가는 소나기로 착각하지 마라”라며 “분노한 민심의 ‘폭풍’이 기다리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정화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온갖 의혹의 덩어리’를 끌어안고 가겠다는 것인가. 전자결재로 임명을 강행할 모양”이라며 “‘압도적인 위선자’ 조국을 향한 문 대통령의 아집이 눈물겹다”라며 “참으로 대단한 아집”이라고 비판했다.

김 대변인은 “국격 떨어지는 조국으로 대한민국의 법치주의는 만신창이가 됐다”며 “지금까지의 위선이 조국의 죄였다면, 앞으로의 불통은 온전히 대통령의 죄라는 사실을 명심하라”고 말했다.

앞서 미얀마를 국빈방문 중인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현지에서 전자결재를 통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 등 6명의 인사청문 대상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오는 6일까지 다시 정부로 보내줄 것을 국회에 요청했다.

이에 6일까지도 국회에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보내오지 않을 경우 문 대통령은 7일 이후 언제라도 조 후보자를 법무부 장관에 임명할 수 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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