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보복관세로 한국수출 52억달러 감소…미중 양국 수출은 1500억달러 축소

[헤럴드경제=이해준 기자] 미국과 중국의 상호 추가관세 부과 등 무역전쟁 격화로 미중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수출이 총 1500억달러 정도 줄어들고, 한국의 미중 양국에 대한 수출도 52억달러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특히 한국의 대중 수출이 43억달러 감소해 충격이 클 것으로 전망됐다.

7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미중 간 추가관세 부과의 주요 내용과 영향’ 보고서에 따르면 미중 양국이 이달 1일부터 부과하기 시작한 상호 추가관세로 양국의 상대국에 대한 평균 관세율이 종전 3~7%에서 22~32%로 급등해 양국 및 한국의 미중 교역에 큰 타격을 줄 것으로 분석됐다.

미국은 지난달 23일 3000억 달러(3805개 품목)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이달 1일, 일부 소비재에 대해서는 12월 15일부터 15%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현재 25%를 부과하고 있는 2500억 달러 상당의 중국산 제품에 대한 추가관세를 25%에서 30%로 상향 조정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미국의 중국산 수입품에 대한 명목 평균 관세율은 종전 3.1%에서 오는 12월 15일을 기준으로 22.7%로 7배나 오르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에 대해 중국도 지난달 23일 상응조치로 750억 달러(5078개 품목) 상당의 미국산 제품에 대해 이달 1일, 일부 제품에 대해서는 12월 15일부터 5% 또는 10%의 추가관세를 부과하고, 12월 15일부터 그동안 유예됐던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에 대해서도 추가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중국의 대미 평균 관세율은 종전 7.5%에서 12월 12일 기준 32.0%로 4배 이상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상호 추가관세 부과로 양국의 교역은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국의 대중 수출은 202억~256억 달러, 중국의 대미 수출은 673억~1208억달러 감소할 것으로 분석했다.

양국의 통상분쟁으로 미국의 대중 수출은 2017~18년 평균대비 13.3~16.9%, 중국의 대미 수출은 12.9~23.1%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이러한 양국의 수출감소는 한국의 대미 및 대중 수출에도 타격을 입혀 총 52억2000만달러가 감소할 것으로 추정됐다. 발효 예정인 관세까지 포함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은 약 9억 1000만 달러, 대중 수출은 약 43억 1000만 달러 감소할 것이란 분석이다.

산업별로는 대미 수출의 경우 주로 자동차·트레일러 및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 대중 수출은 주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에서 감소효과가 클 것으로 예상됐다.

보고서는 “미중 마찰이 관세전쟁에서 환율과 기술을 포함한 경제전쟁으로 장기화·복합화되면서 우리 경제에 불확실성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 수출시장 다변화 등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전략 수립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