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짧은 연휴-간소한 차례-가족중시문화’…추캉스 인기에 호텔들 신났다

명절 짧게 치르고 가족끼리 호텔 휴식 트렌드 늘어

전년 추석대비 워커힐 66%↑ 인터컨티넨날 25%↑

워커힐 호텔

워커힐 호텔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짧은 연휴, 명절쇠는데 올인할 필요 있나요?’

4일간의 추석연휴,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길지만 여느 해보다는 다소 아쉬운 건 사실이다. 전같으면 고향가고 처가 들르면 끝날 연휴. 하지만 최근들어 라이프스타일이 변하면서 짧은 연휴도 알차게(?) 활용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막히는 명절연휴에 굳이 먼길 갈 것 없이 가까운 호텔에서 가족끼리 휴가를 즐기는 풍경이 낯설지 않아졌다.

호텔들은 반색이다. 서울의 특급호텔들은 이번 연휴기간에 많은 ‘호캉스族’들의 예약이 몰리면서 즐거운 비명을 지르고 있다.

서울에서도 뷰가 아름다운 곳에 자리한 워커힐 호텔앤리조트(이하 워커힐)의 경우 연휴 기간 객실 예약이 은 지난해 연휴 기간에 비해 무려 66%나 늘어났다고 밝혔고, 삼성동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도 작년 추석 대비 약 25%, 지난 설 대비 약 20% 이상 예약률이 증가했다고 밝혔다. 그랜드 하얏트가 16%, 그랜드 힐튼도 12%가량 늘었으며, 전국에 5개지점을 보유한 켄싱턴호텔도 11%, 이비스 스타일 앰배서더 강남도 10% 증가했다.

인터컨티넨탈호텔

연휴 특성상 하루 전이나 당일 예약이 많아 이 수치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워커힐의 경우 서울에 위치하고 있지만 아차산과 한강을 끼고 있어 ‘휴가지’같은 느낌을 주고, 숲 산책, 둘레길 투어 등 자연친화적인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다는게 호재로 작용했다는 것이 워커힐의 분석이다.

올해 추석연휴의 이같은 ‘호캉스 열풍’은 여러가지 변수가 고루 작용한 것으로 볼 수 있다.

짧은 연휴에 먼길 오고가고 차례상 차리다보면 심신이 지칠 수 밖에 없어 오히려 ‘차례는 간소하게, 남은 연휴엔 휴식’이라는 선택을 하는 사람이 는 것으로 보인다. 또한 대가족이 거의 파편화되고, 친인척간의 왕래도 점점 줄어들면서 ‘내 가족의 휴식’을 찾고 중시하는 트렌드가 확산되고 있다는 것도 무시할 수 없다.

그랜드 힐튼호텔의 ‘스테이케이션 패키지’

심지어 성묘나 차례를 생략하고 가족끼리 혹은 친지와 함께 호텔에서 식사를 하는 경우도 늘었다. 워커힐의 경우 뷔페와 호텔레스토랑의 12일 저녁 1부, 추석당일인 13일 점심과 저녁 1부가 모두 마감됐다고 밝혀 이런 현상을 뒷받침해준다.

그랜드 힐튼 서울 마케팅 담당자는 “차례를 지내지 않는 이들이 늘어나고 개인의 삶을 중요시 여기는 트렌드가 자리잡으면서 귀성 대신 연휴 기간 호텔에서 쉬는 분들이 점차 증가하고 있다. 매년 전년 대비 20% 이상 높은 예약률을 보였다”며 “올해는 짧은 연휴 기간과 국내여행을 독려하는 분위기까지 조성되어 호캉스(호텔+바캉스)족 수요를 맞추려 최선을 다해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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