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8월 대미수출,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

무역전쟁 심화…중국 더 많은 경기부양책 필요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과의 무역전쟁을 확대하면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하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장이 중하이셔롱자산운용 이코노미스트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마찰로 중국의 대미 수출이 급감했다”고 말했다.

중국의 8월 대미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16% 감소해 7월(6.5%) 보다 크게 둔화됐다. 미국으로부터의 수입은 22.4% 감소했다. 8월 중국의 수출은 대미 수출이 급감하면서 예상외로 감소했는데, 이는 세계 2위의 경제국인 중국이 양국 간 무역전쟁이 심화됨에 따라 더 많은 경기 부양책이 필요하다는 절박함을 보여준다고 CNBC는 지적했다.

유럽, 한국, 호주, 동남아시아에 대한 수출도 7월에 비해 악화됐으며, 일본과 대만에 대한 수출은 전달 보다 약간의 증가세를 보였다.

많은 분석가들은 공식적인 혹은 민간 공장 조사에서 수출 주문이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듯이, 앞으로 수출 증가세가 더 둔화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으며, 더 많은 미국의 관세 조치가 발효될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8월1일부터 광범위한 중국 상품에 대해 15%의 관세를 부과한다고 발표하면서, 8월 양국 간 무역분쟁은 극에 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보복 관세로 반격했고, 위안화 절하를 단행해 관세 압력을 일부 상쇄시켰다.

중국과 미국은 7월 말 미·중 무역회담이 무산된 이후 처음으로 오는 10월 초 워싱턴에서 고위급 회담을 열기로 합의했다. 하지만 중국 상품에 대한 계획된 관세가 중단될 것이라는 징후는 없으며, 양국 간에 지속적인 평화는 그 어느 때보다도 어려워 보인다고 CNBC는 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측근인 래리 커들로우 국가경제위원회 위원장은 지난 6일 “미국은 곧 열리는 양국간 무역협상에서 가까운 시일 내 결과를 원하지만, 무역분쟁이 해결되려면 수년이 걸릴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중국의 대미 무역흑자는 8월 269억5000만 달러로 7월의 279억7000만 달러에서 감소했다. 또 올 1분기에도 1554억5000만 달러에 달해, 트럼프 행정부의 대중(對中) 협상에 대한 핵심 불만이었던 불균형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다.

장 이코노미스트는 “세계 경제가 불황의 전환기에 접어들고 있으며, 대외 수요는 분명 점점 더 악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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