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분열, 실시간검색어로 드러나…20·50대 ‘문재인탄핵’, 30·40대 ‘문재인지지’ 1위

 

연령대별 실시간 검색어 순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홈페이지 캡처]

[헤럴드경제=신상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조국 법무부 장관의 임명을 강행한 다음날인 10일 오전 주요 인터넷 포털 사이트에서는 ‘실시간 실검 전쟁’이 가속화되고 있다. 연령에 따라, 포털에 따라 실시간 검색어 순위에 차이가 드러나면서 사실상 국민 분열 양상이 드러나고 있다.

이 같은 국민 분열은 문 대통령도 미리 걱정했던 대목이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9일 조 장관 등 6명의 장관·장관급 후보자에 대한 임명을 재가한 뒤 같은 날 오후 청와대 충무실에서 열린 임명장 수여식에서 “자칫 국민 분열로 이어질 수도 있는 상황을 보면서 깊은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면서도 “원칙과 일관성을 지키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조 장관을 임명한 이유를 밝혔다.

이날 오전 10시10분 현재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의 ‘실검 1위’는 연령대에 따라 갈라졌다. 이날 오전 네이버 급상승 검색어 순위를 연령별로 보면 20대와 50대 이상에서는 ‘문재인탄핵’이 30대와 40대에서는 ‘문재인지지’가 각각 1위를 차지했다. 그러나 ‘문재인지지’는 ‘문재인탄핵’이 1위인 20대와 50대 이상에서 각각 3위, 2위였다. ‘문재인지지’가 1위인 30대와 40대에서도 ‘문재인탄핵’이 2위를 달렸다.

검색어 ‘문재인탄핵’은 조 장관의 임명을 반대한다는 여론을 대변한다는 뜻으로 보인다. 반면 ‘문재인지지’는 조 장관의 임명을 찬성하는 다른 한쪽의 여론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실검 전쟁’은 이날 오전 네이버에서 노골화됐다. 오전 일찍 ‘문재인탄핵’이 1위를 달렸지만, ‘문재인지지’가 성큼 2위로 오르며 추격하는 양상을 보였다. 결국 오전 9시30분께 ‘문재인지지’가 ‘문재인탄핵’을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또 다른 포털 사이트인 다음에서는 이날 오전 내내 ‘문재인지지’가 1위였다. 다음은 네이버와 비교해 여권 지지자들이 많이 방문하는 포털 사이트로 알려져 있다.

이날 ‘실검 전쟁’은 지난 9일 조 장관의 임명 직후부터 시작됐다. 조 장관 임명을 찬성하는 여권 지지자 등 네티즌들은 검색어 상위권에 ‘문재인지지’, ‘검찰단체사표환영’ 등을 올렸다. ‘검찰단체사표환영’은 다음 실시간 검색어 순위 2위로, 조 장관에 대한 인사 청문회 준비 과정에서 불거진 몇몇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을 비난하는 여권 지지자들의 여론이 담겨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조 장관 임명을 반대하는 네티즌들은 ‘문재인탄핵’ 등의 검색어를 순위에 올리며 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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