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후폭풍 속 ‘추석민심 잡기’에 나선 여당

잇따른 경제 민생 행보에 나선 민주당

민심 달래기·민생 챙기는 여당 모습 부각

더불어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이현정 기자] 여당이 추석을 앞두고 민생 행보에 당력에 집중하고 있다.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의 후폭풍 속에서 ‘민심 되돌리기’에 안간힘을 쓰는 모양새다. 여당은 조 장관 임명으로 ‘조국 논란’은 더이상 여권내에선 없다는 입장이지만, 문재인 대통령의 조 장관 지명부터 임명 강행까지 온갖 의혹과 뒷말이 나돌면서 20대 등 일부 지지층의 이탈현상이 심각해질 수 있다는 위기감을 갖고 있다. 이에 ‘조국 정국’ 전의 민생정국으로 회귀하면서 경제와 민생을 도모해 추석 이후의 민심을 잡겠다는 쪽으로 당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11일 더불어민주당에 따르면 이해찬 대표와 이인영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는 이날 오전 서울역 대회의실에서 현장 최고위원회의를 개최했다. 당 지도부는 대합실에서 시민들을 대상으로 추석 귀성인사에도 나섰다.

민주당은 귀성길 인사에 앞서 경제 챙기기에 주력했다. 민주당은 전날 정부·청와대와 함께 최근 경제동향을 점검했다. 당정청은 협의회를 열고 재정의 적극적 역할과 공공·민자·기업 등 투자 활성화에 정책 역량을 집중하는데 의견을 모았다. 세부적으로는 소비 심리 제고와 관광 활성화 등을 통한 내수 활력 제고 추진, 수출 분위기 반전을 위한 노력 등 가용수단 총동원 방침을 세웠다.

민주당의 경제 행보는 이뿐 만이 아니다. 민주당은 전날 정부·청와대와 함께 소상공인의 자생력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내놓았다. 당정청은 소상공인들을 위한 투자로 올해 하반기 200억원을 추가지원하는 한편 내년엔 관련 예산을 500억원으로 확대하기로 했다. 골목상권 전용 상품권을 확대 발행하고 5조원 규모의 특례보증을 통해 저신용 소상공인에 대한 금융지원도 확대하기로 했다. 이는 문재인 정부의 핵심 국정과제인 공정경제의 성과를 내기 위한 조치로 풀이된다.

민주당이 현재 시점에서 이같이 경제 민생행보에 박차를 가하는 것은 무엇보다 조 장관 임명으로 인해 돌아선 민심을 되돌리려는 노력으로 풀이된다. 민생을 챙기는 여당의 모습을 부각하는 동시에 장외투쟁에 나선 자유한국당과 대비되는 공당의 모습을 보이겠다는 전략이다. 한국당은 전날부터 조 장관의 임명에 강력 반발하는 조치로 대대적인 장외투쟁에 나섰다.

민주당이 교육 공정성 문제를 해결하겠다고 나선 것도 ‘반(反)조국 정서’를 달래려는 조치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앞서 민주당은 교육 공정성 강화 대책을 논의하기 위한 특별위원회를 설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 장관 딸의 입시 특혜 의혹으로 불거진 교육 공정성에 방점을 두고 대입제도 개선에 나서겠다는 것이 민주당의 계획이다. 민주당은 추석 직후 본격적으로 특위 구성에 나설 방침이다.

그러나 민주당의 민생 행보가 ‘조국 후폭풍’을 온전히 가라앉히고 민심을 되돌릴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무엇보다 검찰 수사가 관건이라는 분석이다. 정치권 관계자는 “조 장관 가족을 둘러싼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가 전방위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만큼 검찰의 수사 결과에 따라 민심이 좌우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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