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형간염 유행 주원인은 ‘조개젓’…안전성 확인될 때까지 섭취 자제해야

질병관리본부, A형간염 심층 역학조사 실시

안전성 확인시까지 조개젓 섭취 중단 권고

20190911000483_0[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 올해 유달리 유행하고 있는 A형간염의 주요원인이 조개젓인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당국은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자제해달라고 당부했다.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정은경)는 심층 역학조사를 통해 올해 A형 간염 유행의 주요 요인을 오염된 조개젓으로 확인하고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지해 달라고 11일 밝혔다.

A형간염은 감염된 환자의 분변에 오염된 손을 통해 다른 사람에게 접촉해 전파되거나 바이러스에 오염된 물 또는 음식을 섭취했을 때 감염될 수 있다. 보통 심한 피로감, 식욕부진, 메스꺼움, 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나고 황달이 동반되기도 하며 몇 주에서 몇 개월까지 증상이 지속되기도 한다.

올해 A형간염 신고건수는 지난 6일까지 1만4214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1818명)에 비해 약 7.8배 증가했는데 30~40대가 전체 신고 환자의 73.4%를 차지하고 있다. 지역별 인구 10만명 당 신고건수는 대전, 세종, 충북, 충남 순으로 높다.

질병관리본부는 그동안 환자에 대한 격리치료, 접촉자에 대한 예방접종을 실시하고 집단발생 사례에 대해 역학조사로 발생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8월까지 확인된 A형간염 집단발생 26건 중 21건에서 조개젓 섭취가 확인되었고, 수거가 가능한 18건의 조개젓 검사 결과 11건에서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됐다. 이중 유전자 분석을 시행한 5건에서 환자에서 검출된 바이러스와 조개젓에서 검출된 바이러스 유전자가 같은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집단발생 중 2건에 대한 환자와 대조군 조사 결과 각각 A형간염 환자군에서의 조개젓 섭취비가 대조군에서 조개젓 섭취비의 59배, 115배로 나타났다. 후향적 코호트 조사에서는 조개젓을 섭취한 군에서 섭취하지 않은 군에 비해 A형간염 발병률이 8배 높은 것으로 나타나 3건 모두 조개젓 섭취가 통계적으로 의미있는 위험 요인으로 확인됐다.

질병관리본부가 7월 말부터 8월 말까지 확인한 A형간염 확진자 2178명 중 270명을 무작위 표본 추출해 조개젓 섭취력을 조사한 결과 42%에서 잠복기내 조개젓 섭취력을 확인했다.

질병관리본부는 “올해 A형 간염 유행은 조개젓이 큰 원인이나 집단발생 후 접촉 감염, 확인되지 않은 소규모 음식물 공유에 의한 발생도 가능하므로 이에 대한 적극적 예방대책이 필요하다”며 “A형간염 안전성이 확인될 때까지 조개젓 섭취를 중단하고 조개류는 반드시 익혀 먹고 요리 전이나 식사 전, 화장실에 다녀온 후에는 비누로 30초 이상 손을 씻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조개젓 생산 제조업체에는 조개젓 제품의 유통판매를 당분간 중지토록 협조 요청하고 향후 A형간염 바이러스 유전자가 검출된 제품은 회수‧폐기 및 판매 중지를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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