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국 중앙은행, 2000년 이후 ‘금’ 최대치 사들였다

올 상반기 ‘금’ 374미터톤 사들여 

중국 중앙은행 8개월 연속 금 매입

[pexel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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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로벌 거시경제의 불확실성 속에서 중국을 비롯한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을 대거 사들이고 있다고 미 CNBC방송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각국 중앙은행들의 금 사들이기는 2000년 이후 순증가액으로는 가장 큰 규모로 파악됐다.

세계금평의회(World Gold Council·WGC) 자료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앙은행들은 금 374미터톤(1미터톤=1000kg)을 사들였다. 이는 적어도 2000년 이후 상반기 순증가액으로는 최대 규모다.

또 WGC가 7월 발표한 2019년 중앙은행 금예비 조사에서는 조사 대상자 중 11%의 신흥시장과 개발도상국 중앙은행들이 향후 12개월 동안 금 보유고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는 중앙은행의 12%가 금을 매입한 2018년의 자료와 비슷한 수치다. 2018년에는 중앙은행들이 사상 최고 수준인 652미터톤의 금을 사들인 바 있다.

중국 역시 금에 투자하고 있다.

중국 중앙은행은 지난 12월부터 8개월 연속 금을 사들였으며, 올 7월에는 금 10미터톤을 추가로 조달했다고 중국 인민은행이 밝혔다.

모비우스 캐피털 파트너스의 설립자인 마크 모비우스는 “중국은 금의 최대 생산국으로, 중국 정부는 금 수입에 대한 규제를 부분적으로 해제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의 금 매입은 매우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성장 둔화에 대한 기대감 속에 세계 각국의 중앙은행들이 금리 인하를 단행하면서 경기 부양와 수요 촉진, 성장 촉진 등을 모색하고 있다고 CNBC는 전했다.

모비우스는 최근 CNBC의 ‘스트리트 사인’에 출연해 “전세계적으로 금리가 하락함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포트폴리오의 10%를 금으로 보유하고, 나머지는 배당수익률에 투자하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모든 통화가치가 하락할 것이기때문에 사람들은 조만간 금을 가져야 한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금은 다른 형태의 통화 보다 훨씬 더 좋은 가치를 유지할 수 있으며, 전통적으로 시장 변동성에 있을 때 안전한 피난처로 여겨지고 있다.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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