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D-7개월] ‘문 정부’ 출신 광주 전남 대거 출마…국회 입성할까

 

21대 총선에서 광주지역 출마 예정인 문재인정부 청와대와 직속기관 출신 인사들. 왼쪽부터 민형배 전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조오섭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전진숙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실 행정관, 윤영덕 전 청와대 민정수식실 행정관./뉴스1

21대 총선에서 광주지역 출마 예정인 문재인정부 청와대와 직속기관 출신 인사들. 왼쪽부터 민형배 전 대통령 비서실 사회정책비서관, 박시종 전 청와대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 조오섭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전진숙 전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실 행정관, 윤영덕 전 청와대 민정수식실 행정관./뉴스1

 

내년 4월15일 치러지는 21대 국회의원 선거에는 문재인 정부 청와대와 직속기관 출신 인사들이 대거 출마한다. 광주전남이 문재인정부 최대 지지기반이라는 점에서 ‘문 정부’ 근무 경력은 확실한 프리미엄이다. 하지만 기존 후보들의 경쟁력도 만만치않아 문 정부 출신들이 국회 입성을 위해서는 치열한 경쟁을 뚫어야 한다.

14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내년 총선에서 광주전남 지역구 출마를 준비 중인 문재인 정부 청와대 참모와 직속기관 출신 인사는 5명이다.

광주는 민형배 전 사회정책비서관(58)과 박시종 전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55), 전진숙 전 제도개선비서관실 행정관(50), 윤영덕 전 민정수식실 행정관(49), 조오섭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대변인 겸 소통기획관(51) 등이다.

◇ 광주 동남갑 윤영덕…당내 경쟁 ‘치열

광주 동남갑은 윤영덕 전 행정관이 도전장을 낸다. 윤 전 행정관은 2017년 7월부터 지난 6월까지 청와대 민정수석실 행정관으로 근무했다.

윤 전 행정관은 학생운동과 시민운동을 두루 거친 ‘운동권’ 출신이다.

1991년 조선대 총학생회장과 광주전남총학생회연합 건설준비위원회 의장을 맡아 광주·전남지역 학생운동을 이끌었다.

중국 북경대학에서 박사학위(국제정치학 전공)를 취득한 후 전남대학교 5·18연구소 학술연구교수로 재직했다.

참여자치21 지방자치위원장, 광주YMCA 이사, 근로정신대 할머니와 함께하는 시민모임 운영위원 등 광주지역 시민운동에도 참여했다.

동남갑은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뒤 ‘변화와 희망의 대안정치 연대’로 갈아 탄 3선의 장병완 의원(66) 지역구다.

장 의원은 33년간 재경부와 기획예산처에서 근무하는 등 ‘예산 전문가’로 통하며, 그동안 호남 예산을 알뜰하게 챙겼다는 평을 받고 있다.

민주당 당내 경선도 치열하다. 기초의원과 광역의원, 재선 구청장까지 지내면서 지역 내 탄탄한 기반을 갖춘 최영호 전 남구청장(54)을 비롯해 1988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30여년 간 공직생활을 한 정종제 광주시 행정부시장(56) 등이 출마한다.

서정성 아시아희망나무 이사장(48)과 정진욱 희망과살림정치경제연구소장(55), 유동국 전남테크노파크 원장(56) 등도 후보로 꼽힌다.

◇ 광주 북구갑 조오섭…강기정 정무수석 변수

조오섭 대변인 겸 소통기획관은 광주 북구갑 지역구에 출사표를 던진다. 조 대변인은 2018년 12월부터 국가균형발전위에서 소통기획관으로 근무하다 최근 대변인으로 임명돼 겸직하고 있다.

전남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80전남대총학생회동지회’ 전 회장, 민주당 전국 청년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6대와 7대 광주시의원을 지냈다. 광주시의회 민주당 대표의원과 운영위원장을 역임했다.

지난 대선 당시 문재인대통령후보 광주시당 전략기획본부장과 민주당 중앙당 부대변인을 맡아 활동했다. 전략기획본부장으로 당대표 1급 포상을 받기도 했다.

북구갑은 민주평화당을 탈당한 김경진 의원(52)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하는 지역구다. 김 의원은 지역구 관리를 철저히 한 데다 인지도 면에서도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민주당에서는 정준호 법무법인 평우 대표 변호사(39) 등이 당내 경선을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북구갑의 최대 변수는 강기정 청와대 정무수석의 출마여부다. 강 정무수석은 지난 지방선거에서 광주시장에 도전했다가 이용섭 현 시장에게 고배를 마신 뒤 청와대로 향했다.

당시 강 정무수석이 청와대로 가면서 총선에 출마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았으나, 지역에선 출마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

◇ 광주 북구을 전진숙…이형석 최고위원과 경선

광주 북구을은 전진숙 전 행정관이 본격적인 출마를 준비하고 있다. 전 전 행정관은 2018년 11월부터 대통령비서실 제도개선비서관실 행정관으로 근무하다 지난 3일 사퇴했다.

전 전 행정관은 지역 여성 정치인 최초로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된 유일한 ‘여성 후보’라는 게 강점이다.

풍부한 시민사회 운동과 광주 북구의회 의원, 광주시의회 의원을 거쳐 청와대 행정관으로 발탁되면서 차곡차곡 내공을 키웠다.

전 행정관은 광주 동신여고, 전남대 화학과를 나와 전남대 대학원에서 사회학 전공 과정을 수료했다.

광주여성민우회 공동대표, 광주여성단체연합 이사, 광주시민단체협의회 운영위원, 노무현재단 운영위원 등 사회 활동가 경험이 풍부하다.

북구을은 민주평화당을 탈당해 ‘대안정치’에 합류한 ‘DJ 마지막 비서관’ 최경환 의원(60)의 지역구다.

김대중 전 대통령 재임 시절 공보수석실 행정관과 공보기획비서관을 지냈고, 김 전 대통령 퇴임 후에도 비서관으로 활동했다.

5·18 유공자로 ’5·18진상규명을 위한 특별법’ 제정에 주도적 역할을 하는 등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고 지역 내 기반이 탄탄하다.

민주당에서는 이형석 최고위원이 일찌감치 출마 입장을 밝히고 바닥을 훑고 있다. 이 최고위원은 8대 광주시의회 의장에 이어 2007년 10월부터 2008년 2월까지 노무현 전 대통령 비서관을 지냈다.

또 2012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광주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했고 민주당 광주시당 위원장을 맡아 오랜 기간 지역에 공을 들여왔다.

◇ 광주 광산을 민형배·박시종 ‘격돌’

광주 광산을은 민형배 전 비서관과 박시종 전 선임행정관이 맞붙는다. 민 전 비서관은 노무현 참여정부와 문재인 정부에서 모두 근무한 경력의 소유자다. 2006년과 2007년 참여정부에서 대통령 비서실 인사관리행정관과 사회조정비서관으로 근무했다.

이후 두 차례 광주 광산구청장을 지냈고 2018년 8월부터 대통령비서실 자치발전비서관과 사회정책비서관으로 근무하다 이달 초 사임했다.

광산을은 민 전 비서관이 광산구청장 시절부터 조직관리를 해온 곳이다. 탄탄한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다른 후보를 앞선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전 선임행정관은 학생운동권 출신으로 광주에서 개혁적 정치정당운동을 벌여왔다.

서울대 정치학과에 입학해 학생운동 중 투옥 경험이 있다. 지난 2012년에 이어 2017년 대선에서 문재인 후보 광주지지그룹의 핵심 참모역할을 수행했다.

2017년 6월 1기 문재인정부 청와대 대통령비서실 국정상황실 선임행정관으로 근무하다 2018년 6월 청와대를 나왔다. 노무현재단 광주지역위원회 공동대표와 시민의힘 상임대표로 활동하고 있다.

광산을은 지역 유일의 여성 국회의원인 권은희 바른미래당 의원(45)의 지역구다. 행정고시에 합격한 후 산업자원부 중국협력팀장, 지식경제부 에너지자원정책과장 등을 거친 김성진 광주테크노파크 원장도 민주당 후보로 경선 경쟁을 펼친다.(광주=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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