쥬얼리에 고가 여행상품까지…프리미엄 ‘힐링상품’ 불티

CJ오쇼핑의 명품 패션·잡화 전문 프로그램 ‘럭셔리 부티크’에서 프라다 가방을 판매하는 장면. [CJ오쇼핑 제공]

추석 명절 기간 홈쇼핑에서 보석이나 화장품, 잡화 등 일명 여성들의 ‘힐링 상품’ 매출이 두자릿 수 증가하는 등 호조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명절동안 음식하고 손님 치르느라 고생한 어머니, 며느리들의 보상 심리가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16일 CJ ENM 오쇼핑부문이 추석 연휴 나흘(12~15일)간 매출을 분석한 결과, 패션·잡화·쥬얼리·화장품 등 명절 ‘힐링 상품’ 주문금액이 연휴 직전보다 11%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격대가 높고 중장년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쥬얼리 매출은 5배 급증했으며, 화장품과 뷰티 디바이스를 포함한 이미용품도 14%의 매출 신장률을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12일 CJ오쇼핑에서 방송된 명품 패션·잡화 전문 프로그램 ‘럭셔리 부티크’는 프라다 가방과 푸셀라 스니커즈, 메타다이아몬드 쥬얼리를 판매해 약 14억원의 주문고를 올렸다. 이와 함께 13~14일 이틀 간 3회에 걸쳐 판매된 삼성금거래소 24K 쥬얼리는 1100건의 주문 건수가 들어오며 33억원의 매출을 기록하기도 했다.

같은 기간 프리미엄 여행 패키지 상품도 인기를 끌었다. 최근 중·장년층 사이에서 인기가 높은 중남미 여행 상품은 999만원이라는 고가에도 불구하고 방송 1시간 동안 약 730콜이 접수되며 목표 대비 177% 이상의 실적 기록했다. CJ오쇼핑의 여행 전문 프로그램 ‘꽃보다여행’도 서유럽·동유럽·이집트 등 여행 상품을 소개해 3000건이 넘는 주문 건수를 기록하기도 했다.

CJ오쇼핑은 명절 이후에도 보상 심리로 인한 쇼핑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보고 16일부터 프리미엄 패션·잡화·화장품을 줄줄이 선보일 예정이다.

CJ오쇼핑의 단독 패션 브랜드 엣지에서는 ‘울 혼방 핸드메이드 하프코트’와 ‘라이크라 코듀로이 팬츠’를, VW베라왕에서는 ‘소로나 사파리 패딩’, ‘프리미엄 디터쳐블니트 구스다운’ 등을 방송할 예정이다. 특히 17일에는 대표 프로그램 ‘동가게’에서 이탈리아 약국 화장품 브랜드 ‘안눈치아타’ 크림 풀세트를 단독으로 판매할 예정이다. 18일과 20일에는 각각 ‘최화정쇼’와 ‘럭셔리 부티크’를 통해 이탈리아 유기농 화장품 브랜드 ‘오엠’ 기초 세트와 페라가모 가방·신발·시계 등을 소개한다.

CJ오쇼핑 관계자는 “명절 기간과 직후에는 고생한 어머니나 며느리를 위한 쥬어리나 뷰티, 여행 상품들이 고가임에도 선풍적인 인기를 끄는 경향이 있다”며 “올해에도 이런 분위기가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소연 기자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