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화되고 있는 중국 경제…미국과 무역관계 회복 가능성 높아지나

8월 중국 산업생산, 1년 전보다 4.4%↑ 그쳐

8월 중국 소매매출 증가율도 7.5%로 둔화

미중 무역전쟁, 중국 경제에 부정적 위험 높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왼쪽)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중국의 경기 후퇴가 더욱 악화되고 있어,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관계를 회복하고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더 많은 조치를 취하게 될 동기를 부여하고 있다고 미 CNN비지니스가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은 최근 중국 경제의 중요한 지표인 올 8월 산업 생산량이 1년 전에 비해 4.4%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 7월 4.8% 성장해 17년 만에 가장 저조한 성장률을 기록했던 것보다 더 나쁜 실적이다. 뿐만 아니라 로이터통신이 예상한 5.2% 보다 더 저조한 수치다.

산업 생산은 중국의 제조업, 광업, 공익 부문에서 주요 기업의 생산량을 측정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CNN비지니스는 설명했다.

중국의 또 다른 지표도 부진한 성적을 드러냈다.중국의 소매매출 증가율은 올 7월에 전년 동월 대비 7.6%를 기록했지만, 8월에는 7.5%로 더욱 둔화됐다.

홍콩 미즈호은행 아시아 외환 전략가인 켄 청 타이는 “이 같은 수치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전쟁이 계속됨에 따라 중국 경제에 부정적인 위험이 증가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중국이 최근 몇주 간 무역협상에 대한 입장을 누그러뜨리고 경기 부양책을 도입한 것은 일리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 경제의 부진한 데이터는 중국 중앙은행이 경기 침체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에 대한 추측을 부채질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중국 경제의 새 지표는 중국과 미국 간의 긴장된 무역관계가 개선되고 있는 것처럼 보이는 가운데 나왔다고 CNN비지니스는 전했다. 세계 2위 경제대국인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전쟁으로 어려움을 겪어 왔으며, 최근 미국산 콩과 돼지고기에 대한 관세를 면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는 내달 초 미국 워싱턴DC에서 미국과 중국 간 무역협상 재개를 앞두고 나온 조치다.

앞서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최근 몇주 간 중국 경제를 부양하기 위해 몇가지 조치를 취했다. 인민은행은 8개월 만에 처음으로 금융기관의 지급준비율을 0.5%p 인하해, 시장에 돈을 대거 푸는 조치를 취했다.

한편, 리커창 중국 총리는 최근 러시아언론 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경제는 세계경제의 성장 둔화, 보호무역주의, 일방주의로 인한 하향 압력에 직면해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중국 경제는 큰 회복력과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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