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 글로벌푸드 리포트] 일본 초고령화·저출산에 유통업계 인력난 허덕

초고령화가 진행 중인 일본 사회가 극심한 일손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유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일본 유통업계가 고질적인 일손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에 안간힘을 쓰고 있다.

일본 식품 시장은 최근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가 심화, 시장 성장이 둔화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전통적인 유통 채널인 슈퍼와 편의점은 식품이 전체 매출의 70% 내외를 차지할 만큼 주요 매출원이나, 현재 점포당 매출액은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일본 체인스토어 협회에 따르면 2017년 전국 슈퍼의 총 판매액은 전년 대비 1% 감소한 12조 9185억 엔(한화 약 147조 2219억 원)으로 2년 연속 하락세다. 특히 노동집약형 산업인 슈퍼 업계는 저출산과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감소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고 있으며, 신규 점포 출점시 파트타이머 등 인력 부족 문제가 다수 발생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슈퍼마켓들은 대응책 마련에 힘을 쏟고 있다. 슈퍼 업계 최대업체인 이온은 저렴한 가격을 앞세운 PB상품 개발을 강화, 이를 통해 고객 당 구매 개수를 늘리려는 노력을 있다. 이토요카도와 유니는 수입과 지출이 맞지 않는 점포를 신속히 폐점, 수익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써밋트와 마루에쯔는 셀프 계산대를 도입, 인력부족에 대응하고 있다.

편의점은 시장 규모는 확대 추세이나, 점포당 손님의 숫자가 눈에 띄게 줄고 있다.

업계에선 국내 6만개의 점포를 임계점이라고 판단하고 있으며, 현재는 포화상태에 도달한 상황이다. 게다가 인력난도 심각하다. 편의점의 경우 택배, 공과금 수납 등 업무가 다양해지며 일손 부족이 부담이 되고 있다. 이로 인해 24시간 영업의 필요성에 대해서도 의견이 분분한 상황이다.

편의점 업계는 고객들의 내점 빈도와 업무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물건 판매 이외에도 코인세탁소, 피트니스 등을 병설해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다. 또한 점포내 작업 시간을 줄이기 위한 슬라이드식 상품진열대, 자동 거스름돈 기능이 추가된 계산대를 도입하는 등 대응 방법을 모색 중이다. 로손의 경우 베트남에 편의점연구소를 세워 현지 인력을 확보하는 데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aT 관계자는 “현재 일본 유통업계는 인력난 해결을 위해 대책 마련에 한창이다”라며 “고령화와 저출산 문제가 심화되는 한국 또한 유통업계 노동력 부족 문제에 대해 일본의 대응 사례를 벤치마킹해 미리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권순영 aT 도쿄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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