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평양서 체육교류 합의서 체결

2020 평양국제마라톤 초청 받아

이미지중앙 평양에서 북한 배구선수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는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방북단.

[사진=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헤럴드경제 스포츠팀=유병철 기자] 추석 연휴를 앞두고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이하 세총, 회장 윤만영)가 평양을 방문해, 체육교류 합의서를 작성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16일 양길모 대전복싱협회장에 따르면 윤만영 회장(필리핀 한인체육회장)을 포함한 25명의 세총 방북단은 북한의 해외동포사업국 초청으로 지난 5일 북경을 통해 평양에 갔고, 9일까지 현지에서 활발한 체육교류 활동을 펼쳤다. 특히 9일에는 북한 체육성과 ‘교류 합의서’를 체결했다.

북한 체육성의 원길우 부상이 서명한 이 합의서에 따르면 세총과 북한 체육성은 협력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2020년부터 매년 북한에서 체육교류 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북한 선수단이 세총 회원조직이 있는 나라를 방문할 때는 세총이 편의를 제공하고, 응원단을 구성하기로 했다. 세총은 해마다 평양을 방문하고, 북한 선수단을 해당 국가로 초총할 경우 체육성이 적극 협조하기로 했다.

이미지중앙 양길모 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고문(대전복싱협회장)이 원길우 북한 체육성 부상(오른쪽)과 포즈를 취했다. [사진=대전시복싱협회]

이번 방북단에 참여한 양길모 회장(세계한인체육회총연합회 고문)은 “우리의 진천선수촌에 해당하는 북한의 주요 체육시설을 관람했다. 전체적으로 시설이 좋고, 북한의 개방노력도 엿보였다. 정치적으로는 북한 핵문제 등 넘어야 할 산이 많지만 체육인들의 경우, 체육을 중심으로 민간교류의 확대를 바라는 마음이 컸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4월 평양국제마라톤에 한국선수가 참가하는 것을 도와달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세총은 재외한인체육단체 위상제고와 국위 선양 등을 위해 지난 2011년 10월에 설립된 단체로 대한체육회가 인증한 18개국의 재외한인체육단체를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매년 세계한인체육회장 대회를 개최하고 있으며, 전국대회 출전, 국제대회 한국선수단 지원 등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2017년부터 매년 북한을 방문해왔고, 올해 처음으로 합의서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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