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 세계 최초로 생리용품 무상 지급 추진

학교서 무료 지급…공공기관 의무화 법안 상정

런던에서 열린 생리 빈곤 해결 촉구 시위 모습. [연합]

[헤럴드경제=박승원 기자] 스코틀랜드가 세계 최초로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17일(현지시간) 일간 더타임스 보도에 따르면 현재 스코틀랜드 하원에는 노동당 모니카 레넌 의원이 제출한 ‘생리용품 법안’(Period Products Bill)이 제출돼 있다.

이 법안은 모든 공공기관이 여성에게 생리용품을 무료로 지급한 뒤 추후 정부가 각 기관에 비용을 보전해주는 방안을 담고 있다. 법안은 공공협의 과정을 거친 뒤 지방자치단체와 하원 지역사회위원회 등에서 토론에 부쳐질 예정이다.

앞서 스코틀랜드 자치정부는 520만 파운드(약 80억원)를 투입해 지난해 9월부터 학교와 대학 등에서 무료로 생리용품을 나눠주는 방안을 실시하고 있다. 2년 전 스코틀랜드 북동부 애버딘에서 시범적으로 도입된 뒤 지난해부터 모든 학교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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