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준 기준금리 1.75~2.00%로 0.25%P 인하…2개월여만에 올 두번째

파월 “경기하강시 연속적 인하가 적절하지만 지금은 아냐”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 1.9%…현수준에서 추가인하 여지 약해

20190826000285_0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17,18일(현지시간) 이틀 동안 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를 가진 끝에 기준금리를 다시 인하했다.

연준은 기준금리인 연방기금 금리(FFR)를 기존 2.00~2.25%에서 1.75~2.00%로 0.25%포인트 내렸다. 지난 7월 말 기준금리를 내린 지 2개월여만에 올들어 두 번째 인하했다.

미국 경제는 비교적 견조하지만 중국과의 ‘무역전쟁’과 글로벌 경기 둔화에 따른 불확실성과 리스크에 선제적인 대응을 하겠다는 연준의 뜻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연준은 금리인하에 이어진 성명에서 “가계 지출이 빠르게 증가했지만, 기업 투자와 수출이 약화했다”라며 지난 12개월간 전반적인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 등을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도 연준의 목표치인 2%를 밑돌고 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미미한 인플레이션과 경제 전망을 위한 글로벌 전개 상황이 내포하고 있는 의미에 따라 기준금리를 인하하기로 했다”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또 “향후 기준금리 방향은 경기 전망을 위한 정보의 의미에 대한 관찰을 지속하고, (경기) 확장을 유지하기 위해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준은 “노동시장은 여전히 강력하고, 경제활동은 완만한 속도로 증가해왔다”라면서 “일자리 증가는 최근 몇 달 동안 평균적으로 견조하고, 실업률도 낮게 유지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연준은 경기상황에 따라 기준금리 추가 인하의 여지는 남겼지만 명확한 신호는 나타내지 않았다. FOMC 위원들의 향후 금리전망을 모아 보여주는 점도표(dot plot)에서 올해 금리 전망과 관련, 투표권이 없는 위원들을 포함해 총 17명의 위원 가운데 5명은 현 수준에서의 금리 동결을, 7명은 한차례 인하를, 5명은 한차례 인상을 전망했다. 내년 금리전망에 대해서는 2명은 동결, 8명은 한차례 인하, 6명은 한차례 인상, 1명은 두차례 인상을 점쳤다.

이번 FOMC에서 위원들의 이견은 컸다. 투표권을 가진 10명의 FOMC 위원 가운데 7명은 0.25%포인트 인하에 찬성했지만 3명은 반대했다.

에스더 조지 캔자스시티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에릭 로젠그렌 보스턴 연은 총재는 지난 7월 FOMC와 마찬가지로 금리 동결을 주장하며 인하에 반대했다. 제임스 불러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는 0.5%포인트의 인하를 주장했다. 제롬 파월 의장 취임 이후 기준금리 결정 과정에서 만장일치가 깨진 것은 이번이 세 번째로 지난 2014년 12월 이후 가장 많은 반대자가 나왔다.

위원들은 올해 기준금리 전망치(중간값)를 지난 6월 2.4%에서 1.9% 내려 잡았다. 연준이 이날 기준금리를 1.75~2.00%로 인하한 만큼 올해 추가 인하 여지는 거의 없다고 해석할 수 있는 대목이다. 내년 기준금리 전망치도 1.9%로 내다봤다.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헤럴드경제]

제롬 파월 연준의장[로이터=헤럴드경제]

파월 의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금리인하에 대해 “현재 진행되고 있는 위험에 맞서 보험을 제공하기 위한 것”이라면서 지난 7월 금리인하와 마찬가지로 ‘보험성 인하’ 임을 강조했다. 파월 의장은 연준 내부의 기준금리를 둘러싼 이견을 염두에 둔 듯 “어려운 판단과 다른 전망의 시기”라면서도 “나는 그것이 건강한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은 다만 “만약 경제가 하강하면, 더욱 더 폭넓은 연속적인 금리 인하가 적절할 것”이라면서도 “그것(경기하강)은 우리가 보고 있다거나 예상하는 게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파월 의장은 “우리가 마이너스(negative) 금리를 사용할 것으로 보지 않는다”고 밝혔다.

위원들은 미국의 올해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치는 기존 2.1%에서 2.2%로 올려잡았다. 2020년에는 기존대로 2.0%를 유지했고, 2021년에는 기존 1.8%에서 1.9%로 상향 조정했다.

올해 실업률은 기존 3.6%에서 3.7%로 소폭 높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 인플레이션과 음식, 에너지를 제외한 근원 인플레이션은 기존대로 각각 1.5%와 1.8%를 유지했다.

연준은 앞서 지난 2008년 12월 기준금리를 0.00~0.25%로 인하하면서 사실상 ‘제로 금리’로 떨어뜨렸다. 2015년 12월 7년 만에 처음으로 금리를 올린 것을 시작으로 긴축기조로 돌아서 2016년 1차례, 2017년 3차례, 지난해에는 4차례 등 총 9차례 금리 인상을 단행했다. 이후 지난 7월말 10년 7개월 만에 처음으로 기준금리를 내렸다.

온라인뉴스팀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