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정신과 의사 “도쿄올림픽 보이콧” 나선 까닭은?

일본의 한 트위터리안이 올린 ‘도쿄올림픽 상상도’가 현지 일본인들에게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어 화제다. [SNS캡처]

[헤럴드경제=이운자]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인한 방사능 문제와 함께 지나치게 높은 올림픽 예산과 뇌물의혹, 그리고 황당한 폭염 대책까지….

일본 시민들 사이에서 ‘2020도쿄올림픽’ 개최와 관련 내부 반발이 점점 거세지고 있다. 일부 시민들과 SNS공간에서는 뇌물 유치와 후쿠시마 방사능 등 각종 문제가 파생하고 있는 도쿄올림픽·패럴림픽의 개최 중단을 요구하는 서명운동까지 나서고 있다.

이런 가운데 도쿄올림픽의 문제점을 한 컷의 그림으로 적확하게 표현해 낸 한 일본인 트위터리안의 ‘도쿄올림픽 상상도’가 화제가 되고 있다. 트위터에 올라온 이 상상도는 4만6000번 공유, 9만2000개 ‘좋아요’를 받으며 현지 일본인들로부터 뜨거운 호응을 얻고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닉네임 ‘슈네게만(Schneggemann)’을 쓰는 이로, 그는 자신을 일본의 한 정신과 의사라고 소개했다. 그가 올린 ‘상상도’는 총 4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다.

먼저 땡볕에서 땀을 뻘뻘 흘리며 힘겹게 뛰고 있는 마라토너들과 국제 기준의 2배를 초과한 대장균 검출 논란을 빚은 오다이바 똥물 수영장, 그리고 관중석에 휘날리는 전범기인 욱일기와 도쿄올림픽 유치 과정에서 뇌물을 사용한 의혹을 받고 있는 도쿄올림픽 관계자들의 모습이 담겼다. 관중석에 휘날리는 욱일기 옆에는 2차대전의 가해국인 독일 나치를 상징하는 하켄크로이츠 깃발까지 등장시켜 이 두 깃발이 일맥상통한다는 의미를 전했다.

이런 ‘도쿄올림픽 보이콧’ 움직임과 관련 반발하는 누리꾼들도 있지만 한편에서는 “정확한 표현력에 감탄했다”, “이 그림을 공식 티셔츠로 하자”, “방사능이 없어 아쉽다”, “상상도가 아닌 현실”, “이 그림을 외신에 널리 알려야 한다”는 등의 공감 댓글이 줄을 잇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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