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T와 함께하는 글로벌푸드 리포트] ‘스마트 자판기’…대만, 편의점업계 돌파구 마련

대만 편의점 업계가 스마트(smart)해졌다. 지금 대만에선 지난해 무인 매장에 이어 ‘스마트 자판기’로 또 한 번 ‘편의점 대전’이 열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대만 편의점 업계가 ‘스마트 자판기’를 도입하며 새로운 돌파구를 찾고 있다. 낮은 출생률과 고령화로 인한 인력난, 주5일 근무제 도입과 최저 임금 인상으로 인한 인건비 상승에 부딪힌 편의점 업계의 자구책이다.

지난해 무인 매장 확장에 속도를 냈던 세븐 일레븐은 ‘스마트 자판기’로 새로운 시도를 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지난해 6월 사물 인터넷 (Internet of Things, IoT) 기능을 갖춘 스마트 자판기를 시범적으로 도입한 이후 거둔 성과를 높이 평가, 2019년 말까지 기존의 30대에서 500대까지 늘릴 계획을 세웠다.

대만에서 4번째 규모의 편의점 체인 OK 마트(OK Mart)도 지난해 6월부터 스마트 자판기가 있는 OK Mini(미니) 상점을 열고 운영했다. OK 미니 스마트 자판기는 스무 가지의 무현금 지급 방식의 자판기다. 세 가지의 각기 다른 보관 온도의 제품을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편의점 체인인 하이 라이프(Hi-Life)는 3월 말 타이베이(Taipei) 시청 지하 2층에 3대의 자판기 ‘하이스토어(HiStore)’를 설치하고 시범 운영 중 이다.

스마트 자판기는 현재 대만 소매 업계의 ‘미래 트렌드’로 부상했다. 부족한 인력난을 해결할 수 있는 데다 무인 매장보다도 저렴한 운영비는 업계에서 높이 평가하는 장점이다. 또한 스마트 자판기는 포화상태에 접어든 대만 편의점 시장의 새로운 활로가 되고 있다.

대만은 인구 2300명당 편의점 1곳을 보유, 세계에서 한국 다음으로 두 번째로 편의점 밀도가 높다. 하지만 최근 몇 년 사이 매출액 증가율은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러한 상황에서 스마트 자판기는 기존 편의점 운영 비용을 절감한다는 장점이 있다. 편의점 체인을 효율적으로 운영하기 위해서는 2500명의 인원이 필요하지만, 스마트 자판기는 불과 200명의 인력만으로 운영이 가능하다.

또한 스마트 자판기는 전통 자판기의 단점을 보완, 소비자와 편의점 양측 모두의 요구를 충족할 수 있다는 이점도 있다.

편의점의 입장에선 스마트 자판기를 통해 상품을 각기 다른 온도로 관리, 보관할 수 있는 것은 물론 판매와 재고도 원격으로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스마트 자판기를 통해 재입고와 회계를 관리하고, 빅데이터를 통해 햘후 매출을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상당한 강점이 되고 있다.

소비자들에게 스마트 자판기는 기존 자판기와 달리 카드와 모바일 결제가 가능 결제 과정의 번거로움 을 줄인 신문물이다. 텐 라이프의 조사에 따르면 소비자들의 자판기 운영에 대한 불만의 27%는 동전과 관련된 것으로 나타났다. 자판기 내 현금 상자가 가득 찬 경우 자판기는 동전을 받지 못해 작동이 중단되기 일수였다. 스마트 자판기는 무현금 결제로 기존 자판기의 단점을 해결했다.

aT 관계자는 “현지 진출 업체들은 포장 부피를 줄여 더 많은 재고 비축이 가능하도록 제품 포장의 맞춤화 등 다가올 스마트 자판기 시대를 미리 준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고승희 기자/shee@heraldcorp.com

[도움말=정지은 aT 홍콩 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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