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승 이상의 효과? 류현진-스미스 조합성공에 다저스 반색

구단, 현지언론 모두 성공적인 결과에 안도

류현진이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MLB.COM)

류현진이 22일 콜로라도 로키스전에서 삼진을 잡아내고 있다.(MLB.COM)

1승 이상의 효과다. 류현진(32·LA 다저스)과 신인포수 윌 스미스의 조합이 우려에서 안도로 바뀌었다.

류현진은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19 메이저리그 콜로라도 로키스와 홈경기에 선발등판해 7이닝 6피안타(2피홈런) 무사사구 8탈삼진 3실점 역투를 펼쳤다.

팀이 7-4로 승리하며 류현진은 지난달 12일 이후 6경기만에 시즌 13승 달성에 성공했다. 평균자책점은 2.41로 다소 높아졌지만 여전히 이 부문에서 메이저리그 전체 선두를 지켰다.

특히 이날 류현진은 포수 스미스와 호흡을 맞춰 성공적인 결과를 이끌어냈다. 경기 전 제기된 두 선수 조합에 대한 우려를 말끔히 씻어낸 것.

이유가 있었다. 경기 전까지 류현진은 스미스와 호흡을 맞출 시 기대 이하의 투구를 펼쳤다. 평균자책점 5.81이라는 높은 수치가 말해줬다. 반면 베테랑포수 러셀 마틴과 짝을 이룰 시에는 19경기 동안 1.90이라는 압도적인 수치를 보여줬다.

류현진이 지난 한 달 부진을 이어가다 15일 뉴욕 메츠와 경기에서 마틴과 호흡하며 7이닝 무실점으로 흐름을 끊어내자 이 주장은 더욱 탄력받았다.

하지만 다저스 입장에서는 류현진-스미스 조합을 밀고 나갈 수밖에 없었다. 이유는 현재 스미스가 다저스의 주전포수로서 현재와 미래를 다 잡고 있기 때문.

당장 포스트시즌에서도 스미스를 주전으로 기용할 것이 유력하다. 류현진과의 좋지 않은 호흡이 걱정이지만 그렇다고 팀 전체 전력을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이렇듯 경기 전 우려가 높았으나 두 선수는 기대 이상의 결과를 만들며 다저스를 안도하게 했다. 이날 류현진은 피홈런 두 방을 허용했지만 위기를 스스로 모면하는 등 인상적인 피칭을 선보였다.

결과와 내용 모두, 다저스가 바라는 대로 따라왔다.

로버츠 감독은 “팀 내에선 그들의 궁합을 의심하지 않았다. 투수는 누가 포수로 나서든지 간에 제몫을 해줘야 하는데, 오늘 류현진은 제 역할을 다했다”고 흡족함을 드러냈다.

현지언론도 반색했다. 로스앤젤레스 지역지 LA 타임즈는 “류현진과 스미스가 구단의 의문을 지웠다”며 두 선수의 앞서 기록과 달라진 이날 내용을 설명했다.(뉴스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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