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농가, 농지에 태양전지판 설치 증가

 

[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곡물가격 하락에 작황까지 나빠져 어려움을 겪는 미국 농부들이 속속 태양전지판을 설치해 수익다변화를 꾀하고 있다고 23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옥수수와 콩, 밀의 선물가격은 모두 2010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중국이 무역전쟁 탓에 미국산 농산물을 사들이지 않으면서 판로도 막혔기 때문이다. 여기에 지난 봄 기록적인 강우로 제때 농작물을 심을 기회를 놓쳤다.

미국 농가생산물협회(American Farm Bureau Federation Federation)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파산한 농가는 1년 새 13%나 늘어나 201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어려움에 처한 농부들은 속속 태양전지 업체에게 땅을 임대해줘 수익을 올리고 있다.

미네소타주에서 옥수수와 콩을 재배하는 한 농부는 앞으로 22년간 매년 1만4000달러(약 1670만원)를 받고 태양전지판을 자신들의 땅에 설치하는 계약을 맺었다.

비영리단체 프레시에너지의 롭 데이비스 이사는 WSJ에 “소득을 높이기 위한 농민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 에너지부 산하 국가재생에너지연구소는 2030년까지 태양전지판이 300만 에어커(1214만㎡) 에 달할 것으로 추정했다.

WSJ은 곡물가격이 상승할 경우 태양전지판 설치 계약을 맺은 농가들이 손해를 볼 수 있지만 수익 다변화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런가하면 건물 난방이나 장비 운전에 태양열을 이용하는 농가도 늘고 있다. 미 농무부에 따르면 2017년 기준 약 9만 곳의 농장이 태양전지판을 사용하고 있다. 이는 2012년보다 3배 가량 늘어난 것이다.

Print Friend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