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존슨, ‘사업가 여친’ 둘러싼 새 스캔들

런던 시장 시절 모델 출신 여성 사업가에 특혜 의혹

자격 미달에도 무역 사절단에 추가, 정부 지원금 지급

렉시트 위한 ‘의회 정회’, 스캔들 입막기용 의혹 제기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리는 UN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22일(현지시간) 비행기에 탑승하고 있다.[AP=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55)가 런던 시장 시절 젊은 여성 사업가 친구의 아파트에 드나들며 사업상 특혜를 줬다는 새로운 스캔들이 제기됐다. 브렉시트를 향해 달려가던 존슨 총리의 20년 정치 경력이 가장 큰 위기 상황에 놓이게 됐다는 지적이다.

23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더 타임스의 일요판인 더 선데이 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으로 있으면서 모델 출신의 미국 여성 사업가인 제니퍼 아큐리(34)에게 공적 자금 지원과 함께 여러가지 특혜를 줬다고 보도했다.

존슨 총리는 2012년 당시 27세이던 아큐리와 교류를 시작했으며, 이후 아큐리는 자격이 미달했음에도 불구하고 무역 사절단의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는 등의 특혜를 누린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영국 회사에 주어지는 정부 지원금을 회사 주소만 영국에 두고 미국에서 생활하고 있는 아큐리에게 지원됐다는 의혹도 제기되고 있다.

더 선데이 타임스는 존슨 총리가 런던 시장으로 있으면서 댄싱 폴 등이 갖춰진 아큐리의 아파트에 드나들었으며, 그녀의 홍보 사업에도 적극적으로 참여했다고 전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는 UN 총회에 참석하기 위해 뉴욕으로 향하던 비행기 안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받았지만,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제레미 코빈 노동당 대표는 “권한 남용 혐의가 있다”고 비난했으며, 12만5000달러의 정부 지원금이 아큐리 회사에 지급된 것과 관련해서는 정부의 공식적인 조사가 시작됐다.

존슨 총리의 여성 스캔들은 이번뿐 아니다. 런던 시장으로 있을 당시 예술 자문가인 헬렌 매킨타이어에게 공공 예술을 위한 모금 사업을 맡겼으며, 이후 그녀와 존슨 총리 사이에 아이가 태어났다.

보리스 존슨의 전기를 쓴 소니아 퍼넬은 이번 스캔들과 관련해 “이번 것은 완전히 새로운 영역”라며, “이는 단순히 타블로이드 신문이 폭로한 섹스 스캔들이 아니다”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한편 이번 스캔들이 브렉시트를 위한 ‘의회 정회’ 조치가 단행된 시점에서 나왔다는 점에서 존슨 총리의 의회 정회 목적이 브렉시트뿐 아니라 자신의 스캔들에 대한 의원들의 질의를 피하기 위한 것이라는 해석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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