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 CEO’의 추락…노이만 위워크 CEO, 상장 연기에 결국 사임

IPO 기업가치 급하락·상장 연기에 비판 제기…비상임 회장으로 물러나

아티 민슨 CFO·세바스찬 거닝햄 부회장 공동 CEO 선임

20190925000594_0[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최근 기업공개(IPO)를 연기한 사무실 공유업체 위워크의 공동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 아담 노이만이 결국 자리에서 물러났다.

워싱턴포스트(WP),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위워크의 모회사 위컴퍼니는 24일(현지시간) 노이만이 CEO직에서 물러난다고 밝혔다.

노이만은 “최근 몇 주간 나를 겨냥한 조사와 검증이 (회사에) 중대한 장애물이 됐다”며 “CEO직에서 물러나는 게 회사를 위해서 최선이라고 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경영에서 손을 떼지만 위컴퍼니의 비상임 회장으로 남아 리더십은 유지할 예정이다.

다만 회사 주식에 대한 과반 통제권을 넘기기로 했다. 주당 10표를 행사했던 의결권은 주당 3표로 줄게 됐다.

WP는 “노이만은 최근 몇주간 위워크의 IPO 기업가치가 급하락하고 상장이 연기되면서 비판을 받아왔다”고 설명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미국의 가장 가치 있는 스타트업의 리더로서는 매우 신속한 위신의 추락”이라고 평했다.

위컴퍼니는 노이만의 후임으로 아티 민슨 최고재무책임자(CFO)와 아마존 출신의 세바스찬 거닝햄 부회장을 공동 CEO로 선임했다.

새 CEO들은 직원들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인력 감축을 시사했다. 위워크는 매출이 급격히 성장하는 만큼 손실도 크게 불어났다.

이들은 “핵심 사업역량 강화를 위해 회사의 모든 부분을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며 앞으로 힘든 결정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CNBC는 위워크 임원들이 은행 관계자들을 만나 직원의 3분의 1 또는 약 5000명을 해고하는 등 비용 감축 방안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위워크는 세계 최대 차량호출 업체 우버에 빗대 ‘부동산 업계의 우버’로 불리며 올해 미국 증시 IPO 시장의 대어로 꼽혔다.

그러나 상장 서류 제출 후 사업 모델의 수익성, 기업 지배구조 등에 대한 의구심이 제기됐고 470억달러(약 56조2000억원)로 평가됐던 기업가치는 150억달러까지 절반 이상 떨어졌다.

결국 위워크는 당초 9월로 예정했던 상장 시기를 늦춰 올해 중 상장을 완료하겠다고 밝혔다.

WSJ은 “잠재적 투자자들로부터 회사의 지배구조와 수익 창출 역량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는 가운데 상장 연기 후 회사 내 노이만의 위상이 약화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최대 투자자이자 최대 지분을 보유한 일본 소프트뱅크 그룹의 압박이 중대 전환점이 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노이만의 최대 지지자였던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마저 등을 돌리자 노이만이 사임을 결심했다는 것이다.

WSJ은 “위워크가 IPO를 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새로운 CEO가 온 만큼 연말로 고지됐던 상장 시기가 더 연기될 수 있다고 관계자를 인용해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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