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3분기 경기 올들어 ‘최악’…베이지북 “제조·서비스 동반 침체”

서비스업도 전년동기 대비 침체 뚜렷…제조업 잉여노동력 이전 불가능

제조업 수익·판매가 모두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

 

지난 8월 2일(현지시간) 중국 베이징 증권거래소에서 한 남성이 주가 변화를 지켜보고 있다.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중국 경제가 올들어 가장 최악의 분기를 보낸 것으로 나타났다. 제조업의 둔화세가 짙어지고 있는 가운데, 서비스업까지 영향권에 들면서 전 산업에서 경기 침체가 뚜렷해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24일(현지시간) 민간 조사회사 CBB인터내셔널은 3분기 베이지북(경제동향보고서)을 통해 대출이 높은 수준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중국 제조업의 수익과 생산물량, 판매가격 등이 전분기 대비 두 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다고 밝혔다.

제조업의 침체는 중국의 경기 둔화의 주요 배경이다. 베이지북에 따르면 제조업 수출이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제품의 판매가는 좀처럼 오르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제조업 제품의 공장가는 지난 6월 성장세를 멈췄고, 7~8월에 들어서는 심지어 하락세를 보였다. 제품가격이 떨어지면 당장 회사의 수익에 영향을 미칠뿐더러 장기적으로는 기업의 투자 감소 및 경기 둔화라는 연쇄반응을 일으킬 수 있다.

제조업 뿐만 아니라 부동산과 서비스 부문의 상황도 이렇다할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상황이다. 보고서는 올해 3분기 중국 서비스 부문의 수익은 전년 동기대비 감소했으며, 고용마저 줄어들었다고 밝혔다.

서비스업의 고용 사정이 악화됐다는 것은 제조업 둔화로 발생한 잉여노동력을 서비스업이 흡수할 능력이 없다는 뜻이기도 하다. 경기 침체의 여파가 산업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증거다.

베이지북은 “소매업과 서비스 부문이 (악화된 경제) 상황에 대처하고 수습할 능력이 없다는 것이 드러났다”고 분석했다.

같은 기간 대출은 증가세를 보였다. 베이지북 보고서가 발간되기 시작한 이래 3분기 대출은 분기 기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했고, 채권 발행 역시 5분기 연속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이 같은 현상을 시장이 중국 경제를 여전히 신용하고 있다는 증거로 해석했다.

balme@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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