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트럼프 결례논란’에 “한국 외교 폄훼·왜곡 보도 당장 멈춰라”

고민정 대변인 유감 표명 논평…“언론 보도 의도 궁금”

“트럼프, 허심탄회한 대화 위해 마지막 회담 일정 진행”

“한국외교, 국제무대서 어느 때보다 존재감 과시”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뉴욕)=강문규 기자] 청와대는 25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한미정상회담에서 기자들의 질문을 독차지하는 등 결례를 했다는 언론의 지적에 대해 강한 유감을 표명했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내고 “무엇이 외교 결례인지 묻고싶다”며 이같이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시간으로 24일 미국 뉴욕에서 문재인 대통령과 한미정상회담을 하는 자리에서 17개에 달하는 기자들의 질문을 독식하면서 또다시 외교 결례를 빚은 것 아니냐는 언론의 지적을 나왔다.

고 대변인은 “‘질문 수가 결례’라고 한다면 외교에 대한 상식이 없는 것이고, ‘질문 아닌 질문’을 포함시킨 거라면 ‘사실 왜곡’이라고 밖에 할 말이 없다”며 “이날 한미정상회담의 모두 말씀과 질의 응답은 전 세계에 생중계 됐다”고 말했다.

그는 “생방송으로 지켜보신 분들은 오히려 어떻게 해서 17개라는 숫자가 나왔는지 의아해 할 것”이라며 “해당 질의응답의 스크립트는 백악관 홈페이지에 그대로 기재가 되어 있고, 누구든 쉽게 해당 영상을 확인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 몇몇 언론에서는 ‘제재를 어디에서?’, ‘목소리를 크게 해달라’, ‘다시 말해주십시오’, ‘어디에서?’, ‘계속 말씀 하십시오’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답에 기자가 재차 질문한 것들을 전체 질문수에 포함시켰다”며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기자의 질문을 제대로 듣지 못해 반복적으로 확인하는 과정에서 물었던 것들”이라고 설명했다.

고 대변인은 “다른 주제의 질문에 대해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질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해 되물었던 것들까지 질문 숫자에 포함시켰다”며 “마치 17가지 다른 주제의 질문이 쏟아졌던 것처럼 제목을 쓰는 의도가 무엇인지 궁금하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이어 “이번 유엔총회를 계기로 트럼프 대통령은 수많은 나라와 정상회담을 했고, 다른 정상들과의 만남에서도 수많은 질문공세를 받은 바 있다”며 “문 대통령이 결례를 당한 것이라면 수많은 다른 정상들 또한 모두 결례를 당한 것인지 되묻고 싶다”고 말했다.

고 대변인은 이번 한미정상회담에서 문 대통령과 트럼프 대통령은 정해진 시간을 넘겨 65분 동안 회담을 진행했으며, 회담장소 또한 우리 측 숙소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또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과 뒷 시간에 구애받지 않고 허심탄회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가장 마지막시간으로 회담일정을 잡았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는 “대한민국의 외교는 국제무대에서 어느 때보다 그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다”며 “자랑스러운 대한민국의 외교를 폄훼하는 왜곡보도를 당장 멈춰주시기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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