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우크라 통화녹취록의 ’5가지 요점’

블룸버그 분석…”트럼프, 젤렌스키에 바이든 조사 관련 참모들과 협력 요청”

“미 법무부, 트럼프 선거법 위반 수사”…”젤렌스키, 트럼프에 아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EPA=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탄핵 위기로 몰아넣은 미-우크라이나 정상 간 통화 녹취록이 25일(현지시간) 공개됐다.

미 언론은 트럼프 대통령이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에게 민주당 유력 대선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에 대한 조사 외압을 가했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고 평가했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외압이 없었다”고 부인했다.

이 가운데 블룸버그통신은 ‘트럼프 대통령과 젤렌스키 대통령 간 통화의 5가지 요점’을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바이든 전 부통령 조사와 관련해 그의 참모들과 함께 일할 것을 요청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여러 차례에 걸쳐 윌리엄 바 미 법무장관과 자신의 개인 변호사인 루디 줄리아니 전 뉴욕시장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직접 연락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그의 보좌관 중 한 명이 최근 줄리아니와 이야기했으며 줄리아니가 그를 만나기 위해 우크라이나를 방문하길 희망했다고 밝혔다.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이 바 장관에게 우크라이나의 바이든 관련 조사에 대해 말하지 않았으며 바 장관이 우크라이나에 연락하도록 요구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또한 바 장관이 우크라이나와 어떤 것도 이야기하지 않았으며 줄리아니와도 그 문제를 논의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미 법무부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법 위반 여부를 수사했다”

법무부는 국가정보국(DNI)으로부터 의뢰를 받은 후 트럼프 대통령이 선거자금법을 위반했는지에 대해 형사 수사를 했다.

형사부가 수사를 주관했으며 지난주 위반 사항이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법무부는 성명에서 밝혔다.

그러나 수사가 얼마나 철저했는지는 분명하지 않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16년 미 대선을 화제로 꺼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부탁 좀 들어달라”며 민주당전국위원회(DNC)가 보유한 해킹된 서버를 찾아달라고 요청했다.

이 서버는 2016년 미국 대선에 개입하려는 러시아의 노력으로 해킹당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두 문제가 별개임에도 불구하고, 이 서버를 당시 민주당 대선후보였던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의 개인 이메일 사용에 대한 조사와 연관시켰다.

▶“트럼프 대통령은 경쟁자 조사에 대한 경고를 받았다”

잠재적 경쟁자인 바이든 전 부통령을 조사하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압력은 과거 정치적 맞수들에 대한 전술의 메아리를 불러 일으켰다.

그는 통화에서 심지어 2016년 대선 관련 자신에 대한 로버트 뮬러 특검의 수사 에피소드를 언급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젤렌스키에게 뮬러의 수사가 “무능했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에게 트럼프 타워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젤렌스키 대통령은 통화 중 트럼프 대통령에게 아부를 했다. 그는 트럼프의 선거 캠페인을 보면서 승리하는 방법을 배웠다면서, 자신 역시 “오물을 빼내고(drain the swamp)” 싶다고 말했다.

이어 “당신은 우리에게 훌륭한 선생님”이라고 치켜세웠다. 또한 트럼프 대통령의 부동산 개발에 관해 이야기하며 지난 번 미국에 방문했을 때 “트럼프 타워에 머물렀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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