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선’ 기회 잡은 네타냐후…연정 구성은 여전히 ‘가시밭길’

네타냐후 총리, 앞으로 42일 안에 연정 구성 완료해야

청백당과의 대연정 제안…”기소 위기 지도자와 연정 불가” 거절

극우정당 포섭 가능성도 높아, 전문가 “국익 위해 연정 합류 가능”

20190926000230_0[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연립정부 구성권을 쥐게됐다. 네타냐후 총리는 주어진 기간 안에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 ‘5선 총리’라는 목표를 이루게된다.

최근 총선에서 집권 리쿠드당의 부진에도 불구, 가까스로 총리 연임의 기회를 잡았지만 연정 구성 전망이 밝지는 않다. 네타냐후 총리는 최근 총선에서 최다 의석을 차지한 청백당과 대연정을 꾸리겠다는 의지를 거듭 밝혀왔다. 하지만 청백당은 뇌물 수수, 배임, 사기 등 부패혐의에 휩싸인 네타냐후 총리와의 연정을 거절하고 있는 상황이다.

25일(현지시간) 레우벤 리블린 이스라엘 대통령은 네타냐후 총리에게 연정 구성권을 부여한다고 발표했다. 최근 총선에서 맞붙은 집권 리쿠드당과 중도 청백당이 모두 의회 과반(61석)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정 구성이 불가피해졌기 때문이다. 리블린 대통령은 “지금 네타냐후가 정부를 꾸릴 능력이 더 높다”고 말했다. 네타냐후 총리는 앞으로 42일 안에 연정 구성을 완료해야한다.

이날 발표된 이스라엘 선관위의 최종 개표 결과 네타냐후 총리가 이끄는 집권 리쿠드당이 32석만을 확보하며 33석을 확보한 청백당에게 제 1당의 자리를 내줬다. 하지만 진영을 기준으로 봤을 때 네타냐후를 지지하는 우파 진영의 의석(55석)은 베니 간츠의 중도좌파 진영(54석)보다 근소하게 앞선다.

현재 네타냐후 총리가 연정 구성에 성공할 수 있는 시나리오는 크게 두 가지다. 하나는 청백당과 함께 대연정을 구성하겠다는 계획이 성공하는 것이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도 간츠 청백당 대표에게 “고국 내각을 빨리 꾸리자”고 제안했다. 하지만 청백당은 각종 부패위기에 휩싸인 지도자와는 함께 연정을 꾸릴 수 없다는 입장이어서 거국내각 구성은 사실상 어려운 상황이다.

나머지는 리쿠드당과 청백당 어느쪽도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한 아비그도르 리베에르만 전 국방부 장관의 극우정당 이스라엘 베이테누당(8석)을 포섭하는 것이다.

뉴욕타임스(NYT)는 “리베에르만 전 장관은 초정통파 당과 연정을 거부하겠다고 밝혔지만 국익을 이유로 연정에 협력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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