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아시안 최초 MLB평균자책 타이틀…시즌 14승 마무리

[자료사진=류종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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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코리언 몬스터’ 류현진(32·LA 다저스)이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무실점 피칭을 펼치며 평균자책점 전체 1위를 확정하고 시즌 14승도 거뒀다.

류현진은 28일(현지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프란시스코 오라클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와 원정경기서 7이닝 동안 97구를 던져 5피안타 7탈삼진 0볼넷 무실점으로 활약하며 시즌 14승(5패)째를 거뒀다.

류현진은 평균자책점을 2.41에서 2.32로 낮춰 제이콥 디그롬(뉴욕 메츠·2.43)을 따돌리고 내셔널리그 1위이자 메이저리그 전체 평균자책점 1위를 확정했다. 지난 2013년 메이저리그에 진출한 후 7시즌 만에 처음 타이틀 홀더가 됐다. 한국 선수 최초 기록이다. 한국 선수 중 타이틀 홀더를 차지한 사례는 이전에는 없었다. 가장 근접했던 선수는 박찬호(은퇴)다. 그는 지난 2000년 내셔널리그 최다 탈삼진 2위(217개)를 기록했다.

또한 평균자책점 1위는 아시아 투수 중 최초다. 1995년 노모 히데오(당시 다저스)의 2.54(내셔널리그 2위, 전체 3위)를 넘어 아시아 투수 평균자책점 1위 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시즌 105승(56패)째를 따내면서 지난 1953년 브루클린 다저스 시절 달성한 구단 한 시즌 최다승 기록과 타이를 이뤘다. 30일 열리는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에서 승리할 경우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된다.

앞서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은 류현진의 포스트시즌 등판 순서에 대해 샌프란시스코전 이후 결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데, 류현진의 호투로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첫 순서로 나설 가능성이 높아졌다.

로버츠 감독은 경기 후 “사이영상은 류현진이 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의연했다. MLB.com 켄 거닉 기자에 따르면 류현진은 경기 후 “(제이콥) 디그롬이 사이영상을 수상할 충분한 자격이 있다”며 경쟁자를 추켜세웠다. 미국 현지에서 류현진과 사이영상을 두고 다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디그롬은 올시즌 평균자책점 2.43을 기록한 채 정규 시즌을 마감했다. 류현진이 평균자책점에서 앞선 채 정규시즌 최종 등판을 마무리하면서 사이영상을 두고 두 선수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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