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2위 방위비 지출’ 중국,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

지난 5년간 미국, 러시아, 프랑스, 독일과 함께 최대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

경제벨트 건설 파트너 중심으로 무기 수출… 최다 중국産 무기 수입국은 파키스탄

인도, 한국, 베트남 등은 정치적 이유로 중국산 무기 수입 꺼릴 가능성 높아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는 지난 5년 간 중국이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했다고 분석했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로이터=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세계에서 두 번째로 많은 규모의 국방비를 지출하고 있는 중국이 주요 무기 수출국으로 부상하고 있다. 아시아 주요 무기 수입국들은 미국과의 관계 등 여러 정치적인 이유로 중국산 무기 수입에 소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이지만, 머지않은 시기에 중국산 무기가 러시아산 무기를 대체할 가능성도 높게 점쳐진다.

26일(현지시간) CNBC는 지난 3월 발간된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의 자료를 인용, 지난 5년간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 프랑스, 독일과 함께 가장 큰 무기 수출국 중 하나로 성장했다고 보도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들 5개 나라의 무기 수출량은 전세계 무기 수출의 4분의 3을 차지했다. 중국은 지난 12년 동안 아시아와 중동, 아프리카 국가를 중심으로 162억 유닛의 탄약을 수출한 것으로 집계됐다.

2007년 이후 중국으로부터 가장 많은 무기를 수입한 나라는 파키스탄이었으며, 방글라데시, 미얀마가 그 뒤를 이었다. CNBC는 이것이 모두 경제벨트를 건설하고자하는 중국의 ‘벨트앤로드이니셔티브(Belt and Road Initiative)’ 프로젝트의 일부라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중국이 지속적으로 무기 수출을 확대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

정치관련 싱크탱크인 랜드(RAND)사의 티모시 히스 국제 국방 수석연구원은 “중국은 무기 수출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고, 특히 벨트앤로드이니셔티브 파트너로의 수출 집중이 계속될 것”이라면서 “해당 국가로의 무기 수출은 주요 수출국에 대한 국가 안보를 향상시킴과 동시에 인민해방국의 지출도 최소화시키는 효과가 있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중국의 재래식 무기의 수출활로가 확대될 지 여부에 대해서는 엇갈린 전망이 제기된다. SIPRI는 벨트앤로드이니셔티브 파트너를 제외한 국가들은 중국으로부터의 무기 수입을 꺼릴 수 있다고 전망했다. 미국과 중국의 패권전쟁이 가시화된 상황에서 중국산 무기를 수입하는 것은 외교관계 유지에 있어 위험성이 존재하기 땜누이다.

SIPRI는 “인도나 호주, 한국, 베트남 등 주요 무기 수입국들은 정치적 이유로 중국산 무기를 조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반면 중국의 무기 개발 기술이 발전할 경우 현재 여러 나라들이 수입하고 있는 러시아산 무기를 대체할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제기된다. 히스 연구원은 “중국의 무기와 장비가 질적으로 향상되고, 러시아의 방위산업이 계속 위축된다면 주요 시장에서 중국 제조업체들이 러시아의 방위업체들을 대체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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