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세’ 아르노 루이비통 회장, ’16세’ 환경운동가 툰베리에 “풍기문란”

“툰베리, 천변지이설에 굴복…청년들 풍속 문란케 해”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여전히 경제 성장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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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현경 기자] 세계 최대 명품 기업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를 이끄는 베르나르 아르노(70.사진) 회장이 스웨덴의 청소년 환경운동가 그레타 툰베리(16)를 겨냥해 “풍기문란을 일으키고 있다(demoralizing)”고 비판했다.

26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프랑스의 억만장자인 아르노 회장은 전날 파리에서 열린 LVMH의 지속가능성 계획 발표 기자회견에서 툰베리를 가리켜 “그녀는 활동적인 어린 소녀지만, 천변지이설(catastrophism)에 완전히 굴복하고 있다”며 “나는 그녀의 관점이 청년들의 풍속을 문란하게 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70세인 아르노 회장의 이같은 발언은 16세인 툰베리가 미국 뉴욕에서 열린 유엔 기후행동 정상회의에서 세계 정상들을 향해 지구 온난화에 맞서기 위해 너무 적은 일을 했다고 꾸짖은 지 이틀 후 나왔다고 블룸버그는 설명했다.

툰베리는 당시 연설에서 “사람들이 고통받고, 죽어가고 있다. 생태계 전체가 붕괴하고 있다”며 “우리는 대멸종의 시작점에 있는데 당신들은 모두 돈과 영원한 경제 성장의 동화에 대해서만 얘기하고 있다”고 정상들을 질타했다.

아르노 회장은 최근 수십 년간의 경제 성장이 많은 사람들을 빈곤에서 벗어나게 하고 전 세계의 건강 상태를 개선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과거로 돌아가고 싶지 않다면, 여전히 성장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환경 관련 우려를 사업 계획에 통합시키려는 젊은 기업가들의 행동은 선호한다고 말했다.

아르노 회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LVMH가 2020년까지 자사 운영에서 탄소배출량을 2013년 대비 25% 감축하겠다고 밝혔다. 경쟁 기업인 명품 그룹 케링(Kering)은 전날 숲 다시 만들기 프로젝트 기금 지원 등을 통해 자사의 모든 탄소배출량을 상쇄해 완전한 탄소 중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발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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