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렉시트’ 추진도 벅찬데…‘특혜 의혹’ 성추문 터진 존슨 영국 총리

영국 매체, “모델 출신 여성 기업인과 성관계 가져”

런던시, 경찰에 특혜 위법성 여부 조사 요청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추진이 하원의 반대로 입지가 줄어든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런던시장 시절 모델 출신 여성 기업인과 성관계를 가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존슨 총리가 이 여성 기업인에게 보조금 지원 등 특혜를 줬다는 의혹이 제기되면서 런던시 당국은 이같은 의혹에 대해 경찰에 위법 여부 조사를 요청하기로 했다.

일간 더타임스 일요판 더선데이타임스는 29일(현지시간) 여러 취재원들을 인용해 존슨 총리가 미국인 사업가 제니퍼 아큐리(34)와 성관계를 맺었다고 보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연합]

더선데이타임스는 지난 22일 존슨 총리가 시장으로 있던 당시(2008~2016년) 아큐리가 존슨 시장과의 친분을 내세워 총 12만6000파운드(약 1억8700만원)의 공금을 지원받았고, 자격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무역사절단에 포함되는 특혜를 누렸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존슨 시장이 당시 런던 동쪽 쇼디치에 있는 아큐리의 아파트를 정기적으로 방문한 사실도 소식통들이 확인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아큐리가 4명의 친구들에게 자신이 존슨 시장과 성관계를 맺은 사실을 털어놨다고 보도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아울러 지난달 또 다른 취재원으로부터 존슨 시장이 오후에 아큐리의 아파트를 방문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보도했다.

아큐리와 함께 일한 한 보수당 활동가는 아큐리가 2015년 총선 캠페인 과정에서 자신이 존슨 총리와 잠자리를 함께 하고 있다며 상담한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신문은 존슨 총리가 아큐리와의 스캔들로 인해 경찰 조사를 받는 유례없는 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전했다.

런던시장의 행동규칙(code of conduct)에 따르면 공적 업무와 관련한 어떤 사적인 이익도 공표해야 하며, 공익을 지키는 방향으로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주변 지인들에게 과도한 혜택을 제공하는 것 역시 금지된다.

그레이터런던시(Greater London Authority)의 모니터링 담당자는 존슨 총리가 직권남용 등의 혐의로 정식 조사를 받아야 하는지를 결정해달라며, 이번 문제를 경찰 내 독립기구에 회부하기로 했다.

테리사 빌리에 영국 환경장관은 이같은 결정이 “정치적인 동기에 의한 것”이라고 비판했지만, 런던시청은 모니터링 담당자가 독립적으로 내린 결정이라고 강조했다.

더선데이타임스는 총리실은 물론 아큐리 역시 이번 일에 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전했다. 존슨 총리는 보수당 연례 전당대회 참석을 위해 여자친구인 캐리 시먼즈와 함께 전날 맨체스터에 도착했다.

아큐리는 지난주 특혜 의혹이 제기된 직후 성명을 통해 “내 회사가 받은 지원금이나 무역사절단 합류 등은 순수하게 합법적인 기업인으로서의 내 역할에 의한 것”이라며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앞서 데이비드 엔리치(현 뉴욕타임스 금융부문 에디터)는 2013년 2월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아큐리의 사업 파트너들에 관한 기사를 쓰기 위해 아큐리와 친구들을 취재하는 과정에서 이같은 사실을 들었다고 밝혔다.

엔리치는 “두 명의 경영학 석사(MBA) 동료들이 아큐리로부터 그녀가 보리스와 잠자리를 같이 한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엔리치는 아울러 아큐리와의 대화 과정에서 “‘존슨 시장이 자신과의 관계에 대해서 어떤 것도 말하지 않도록 조심하라는 주의를 했다’고 말했다는 내용의 메모 역시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onlinenews@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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