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이강인 평양간다…10월 벤투호 명단 발표

파울루 벤투 축구 대표팀 감독이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스리랑카, 북한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에 나설 대표팀 소집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헤럴드경제]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손흥민(27·토트넘 홋스퍼)과 이강인(18·발렌시아)이 29년 만에 이뤄질 한국 남자축구의 평양 원정에 동행한다.

파울루 벤투 국가대표팀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스리랑카, 북한과의 카타르 월드컵 2차 예선 H조 2·3차전을 치를 25명의 대표 선수를 발표했다.

한국 대표팀은 10월 10일 스리랑카(오후 8시·화성종합경기타운 주경기장)에 이어 15일 북한(오후 5시 30분·북한 평양 김일성경기장)과 차례로 맞붙는다.

우리나라는 앞서 이달 10일 열린 투르크메니스탄과 1차전 원정 경기에서 나상호(FC도쿄), 정우영(알사드)의 연속 골로 2-0으로 이기고 10회 연속 및 통산 11번째 월드컵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했다.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을 치르고자 불러들였던 선수들을 주축으로 다시 대표팀을 꾸렸다.

9월에 소집된 선수 중 김태환, 김보경(이상 울산), 이정협(부산)이 빠지고 이재익(알라이얀), 김문환(부산), 남태희(알사드)가 발탁됐다.

올해 폴란드에서 열린 2019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 월드컵에서 한국의 준우승에 힘을 보탠 수비수 이재익은 벤투 감독 부임 이후는 물론 생애 처음 A대표팀에 소집됐다.

지난해 11월 우즈베키스탄과의 평가전에서 오른 무릎 전방 십자인대를 다쳤던 남태희는 11개월 만에 다시 태극마크를 달게 됐다. 역시 부상으로 9월에는 소집되지 않았던 김문환도 대표팀에 복귀했다.

대표팀은 이번 2연전 준비를 위해 다음 달 7일 경기도 파주 축구대표팀트레이닝센터(NFC)에 모인다.

스리랑카전을 마친 후에는 10월 13일 일단 중국 베이징으로 이동해 하루를 보낸 뒤 북한과 대결 전날인 14일 평양으로 건너갈 계획이다.

벤투 감독은 “행정팀에서 모든 변수를 고려해 북한 원정을 준비하고 있다”며 “선수들이 소집된 후 의견을 들어보고 가장 좋은 방법을 선택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상대 관중의 응원에 대해서는 걱정하지 않는다”며 “선수들은 빈 경기장보다는 가득 찬 경기장에서 뛰길 원하기 때문에 오히려 동기부여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벤투 감독은 북한과의 두 번째 경기에만 시선이 쏠리는 것을 경계했다.

그는 “스리랑카와 첫 경기를 잘 치르는 것이 우선”이라며 “우리와 경기할 때 상대들이 어떻게 대응할지를 생각하며 전략을 고민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통제할 수 없는 변수를 신경 쓰며 불필요한 에너지를 소비하고 싶지 않다”며 “경기에만 온전히 집중해 두경기 모두에서 승점 3을 따내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 2022년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예선 스리랑카, 북한전 소집 국가대표 명단(25명)

▲ 골키퍼(GK) = 김승규(울산) 조현우(대구) 구성윤(콘사도레 삿포로)

▲ 수비수(DF) = 김영권(감바 오사카) 김민재(베이징 궈안) 박지수(광저우 에버그란데) 이재익(알라이얀) 홍철(수원), 김진수 이용 권경원(이상 전북) 김문환(부산)

▲ 미드필더(MF) = 황인범(밴쿠버) 정우영(알사드) 백승호(다름슈타트) 이재성(홀슈타인 킬) 손흥민(토트넘) 권창훈(프라이부르크) 황희찬(잘츠부르크) 이동경(울산) 나상호(FC도쿄) 이강인(발렌시아) 남태희(알사드)

▲ 공격수(FW) = 황의조(보르도) 김신욱(상하이 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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