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존슨 총리도 자고나면 새 스캔들…브렉시트 ‘스스로 발목’

미국인 여성 사업가 스캔들 이어 칼럼리스트 성추행 주장

20년 전 기고자 여성, “점심 먹으며 허벅지에 손 올렸다”

GLA 모니터링 담당자, 영국 경찰에 공식 조사 여부 의뢰

존슨 총리 측, “노동당 시장의 정치적 동기 있을 것” 반박

 

[헤럴드경제=박도제 기자]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가 잇따른 여성 스캔들로 정치적인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런던 시장 재임 시절 미국인 여성 사업가에 대한 부당 지원 의혹에 제기된지 일주일만에 여성 칼럼리스트 성추행 의혹까지 터져 나왔다. 여성 스캔들이 존슨 총리의 정치적인 운명이 걸린 브렉시트(BREXIT·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도 그림자를 드리우기 시작했다는 지적이다.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과 CNN방송 등은 지난주말 영국 더 타임스의 주말판인 선데이 타임스의 보도를 인용해 20년 전 존슨 총리가 정치 잡지의 편집자로 있을 당시 기고자였던 샬롯 에드워즈와 다른 한 명의 여성을 더듬었다는 주장을 전했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왼쪽 두번째)가 지난달 30일(현지시간) 잉글랜드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회의에서 재무장관의 연설에 박수를 치고 있다.[AP=헤럴드경제]

현재 런던의 유명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는 에드워즈는 선데이 타임스를 통해 당시 존슨이 그의 손을 그녀의 허벅지에 올려놓았으며, 그의 손가락은 그녀를 갑자기 똑바로 앉게 할 정도로 안쪽을 향했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존슨 총리의 대변인은 “그 같은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고 말했으며, 존슨 총리도 관련 질문에 대해 지난달 30일 공장 방문 현장에서 “아니다”며 짧게 부인했다.

이번 폭로는 존슨 총리가 지난 2008~2016년 런던 시장 재직 시절 미국인 여성 사업가의 아파트를 드나들면서 무역 사절단 참가, 정부 지원금 지원 등의 특혜를 줬다는 주장이 제기된 이후 일주일만에 나온 추가 폭로라는 점에서 파장이 예상된다. 특히 그 동안 존슨 총리의 여성 편력에서 강제적인 추행은 없었지만, 이번에는 상황이 다르다는 점에서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당장 런던광역시(GLA)에서 공무원을 감시하는 모니터링 책임자는 존슨 총리의 런던 시장 재직 중 위법행위에 대한 조사 여부에 대한 의견을 영국 경찰에 의뢰했다. 실제로 이번 의뢰가 조사로 이어진다면 존슨 총리로서는 정치적 타격이 불가피하다.

이에 존슨 총리 정부 관계자는 GLA 모니터링 책임자의 이번 의뢰는 노동당 소속 시장의 정치적인 동기가 작용한 것으로 이미 시 당국에 의해 이미 부인된 혐의라고 해명했다.

존슨 총리가 소속된 보수당은 이번 여성 스캔들을 반대파와 언론의 공격으로 치부하고 있지만, 일각에선 브렉시트 등에 영향을 미칠 정치적인 파장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흘러나오고 있다.

실제로 지난 주말 영국 잉글랜드 북서부 맨체스터에서 열린 보수당 연례 회의에서 일부 참석자들은 존슨 총리가 제한된 지지자들에만 호소하는 것과 함께 여성 관련 위법행위로 인해 존슨 총리가 유죄를 받게 될 경우 정치적 영향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한 것으로 전해진다.

‘보리스 존슨의 과거 여성들이 그의 발목을 잡기 시작했다’고 보도한 CNN방송은 최근 대법원의 의회 정회에 대한 위법 판결과 함께 잇딴 여성 추문이 존슨 총리의 정치적 입지를 좁히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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